이낙연 국무총리 4일 오후 삼척 신남마을 방문

물에 잠긴 강릉 경포상가/사진제공=강원도소방본부

개천절 동해안 지역을 휩쓴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도내에서 227세대 4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315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특히, 삼척시 오분동에서는 주택지 사면이 붕괴돼 70대 노인이 숨졌고, 강릉 옥계면의 한 송어양식장에서는 양식장을 점검중이던 50대 중국인 남자가 숨졌습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삼척과 강릉지역에 400mm 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 172동이 침수되거나 반파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모두 8천 996세대에서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도로 27곳이 파손됐고, 산사태는 16건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척시는 주말동안 예정했던 이사부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동해안 축제장이나 관광지는 임시 휴관에 들어가거나 축제를 연기했습니다.

징검다리 연휴로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지에는 숙박 예약 취소가 잇따랐고, 피해지역 주변 상가는 인적이 끊겨 개점 휴업 상탭니다.

강원도는 파손된 도로 시설 9곳을 응급 복구하는 등, 이재민 구호물자 지원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과 소독 강화,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등을 구성해 조기 복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동해안 지역에 이날 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5일까지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복구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는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오후, 침수피해를 입은 삼척시 원덕읍 갈남2리 신남마을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한 뒤, 빠른 복구를 독려할 예정입니다.

한편 강원도소방본부는 전직원이 비상 근무에 나서, 24건 74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273건의 소방활동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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