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의 회의 사진에 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SNS 계정에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인기작가 공지영 씨가 조계종을 사과 방문했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오늘 서울 조계사를 찾아 부처님 전에 세 번의 절을 올린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이동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습니다.

공 작가는 이 자리에서 정말 생각이 짧았다며 너무 죄송하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앞으로 이런 일에 신중하고 심사숙고 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잠시 웃고 가시죠"라는 제목을 달아 2016년 9월 16일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 모습을 변형한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합성된 이 사진은 조계종에서 최고 권위와 지위를 지닌 종정 예하와 종단 스님과 신도가 지켜야 할 교시가 있던 곳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삽입하고, 황교안 대표 사진을 넣어 한국당과 관련된 장면으로 오인하도록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공 작가는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현 조계종 스님들 회의 장면이라 하네요. 사과드리고 곧 내리겠습니다. 상처받으신 거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중앙종회 종립학교관리위원장 혜일 스님과 종회 사무처장 호산 스님은 종로경찰서에 공지영을 명예훼손과 모욕,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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