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시적 저물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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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4% 하락하면서, 관련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하락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권송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공식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05.2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196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이어오다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달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로 나왔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로 따지는 통계상 공식 상승률은 0.0%로 보합에 그쳤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대를 밑돈 건 2015년 이후 4년만입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의 설명입니다.
“그 원인은 농·축·수산물의 가격하락 및 기저효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 및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실시 등 정책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0.4%를 나타내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8.2% 하락해 전체물가를 0.7%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석류유 가격도 유류세 인하 종료로 상대적으로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물가하락에서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수요측 물가 하방압력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의 말입니다.
“반면에 수요 측면에서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면서 물가가 낮아지는 요인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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