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디플레 아닌 일시적인 저물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두원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세를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0.8%) 이후 9개월간 0%대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물가상승률이 9개월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에서 11월까지 10개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이두원 과장은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농산물 가격 기저효과 등 정책적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4.4포인트 상승하는 등 소비부진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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