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환자를 선별해 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서울대·고려대 공동 연구진이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예측에 쓸 수 있는 바이오마커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억력에 이상이 생긴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만큼, 발병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진은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량에 따라 양이 달라지는 혈액 속 단백질 4종을 발견하고, 실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단 패널 성능을 확인한 결과 83.6%의 정확도로 예측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묵인희 서울대 교수는 “기술 보완을 통해 예측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구 결과가 실용화되면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환자의 치매 진행 여부를 예측하고 치매 예방과 진행억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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