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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망경은 원효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이 주석서를 낼 정도로 신라시대 이후 오랫동안 한국불교 계율의 기초를 점하는 경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범망경보살계본’의 주석서 가운데 최고의 주석서로 평가받고 있는 의적스님의 ‘보살계본소’가 현대 우리말로 처음 완역됐습니다.

또 부처님 전생 이야기인 본생경을 동화집으로 꾸민 열 번째 책 ‘여동생 구출작전’이 선보였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소개합니다.

 

한국불교 계율의 기초를 다져온 것으로 평가되는 범망경.

상하 두 권 가운데 보살이 지켜야 하는 10중금계와 48경계 등을 담고 있는 하권이 널리 전승돼 왔는데, ‘보살계본’으로 불리며 수계법회 등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원효스님 등 한국과 중국 여러 스님들의 주석서 가운데 최고의 범망경 주석서로 꼽히는 의적 스님의 ‘보살계본소’가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겸임교수 보운스님에 의해 우리말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인서트1) 보운스님/ 중앙승가대 겸임교수
“과연 중국에서 어떻게 율장을 해석하고 그걸 현실에 적용할 수 있었던가를 이해하는데 좋은 문헌이 뭔지 찾다가 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이 보살계본소였습니다. 그래서 번역하게 됐지요.”

보살계본소는 보살이 지녀야 할 마음의 자세이자 실천 덕목인 대승계율을 담고 있어 사분율이나 오분율과 달리 출재가자에게 두루 통용되는 보편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서론인 서분에서는 보살계의 덕상은 보살에게 성불의 근거이며 교화하는 방편이라고 주석하고 있고, 보살계의 여러 계목을 주석했습니다.

본론인 정종분에서는 보살계본이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까닭을 상세히 서술하며 10중계와 48경구계가 계본의 중심임을 밝히고, 특히 교화를 위해 계율을 적극적으로 확대 주석하며 소승계를 비판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국 현수법장 스님의 경우 율에 대한 해석보다 화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면 신라 의적 스님은 사분율을 기초로 재해석했다는 설명입니다.

(인서트2) 보운스님/ 중앙승가대 겸임교수
“저자 거리에서 어떤 연쇄살인범이 사람을 죽인다 그랬을 때 보살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내가 그 사람을 죽여서 내가 지옥을 가더라도 다른 사람을 살려야 된다는 적극적인 계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전생 이야기인 본생경을 동화로 개작한 ‘여동생 구출작전’.

한국불교아동문학회가 2009년 동화로 쓴 본생경 시리즈 첫 권을 발간한 이래 10권 째 책입니다.

작가 46명이 한 편씩 쓴 모두 46편의 본생담 동화가 독자들을 지혜와 자비의 큰 바다로 초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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