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제주도 동물방역과 김익천 과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9월 25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확산 분위기로 돌아섰습니다.

방역당국이 대처에 나선 가운데 어제 강화도의 한 농가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청정지역을 자부하는 우리 제주에는 전국 사육두수의 5%가 넘는 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만큼 바이러스 유입방지가 더욱 중요한 실정인데요~

때문에 오늘의 이슈에서는 제주도 동물방역과 김익천 과장 모시고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현황과 대책들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익천] 안녕하십니까?

[고영진] 우선 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라는 것이 어떤 병인지 좀 설명해주신다면.

[김익천]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했고, 비상 사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들어오지 말아야 할 병이 들어왔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돼지과 동물에서만 감염되는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23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병원성에 따라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아프리카 지방에서 200년전부터 발생해온 풍토병이었는데, 유럽 및 아시아 국가로 유입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치료법이나 백신이 전혀 개발되어 있지 않아서 돼지에 있어서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원인으로는 주로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배설물이나 남은 음식물 급여에 의해 발생하거나,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 또는 고기 등에 의한 전파, 그리고 농장간 사람이나 차량에 의해 기계적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영진]이후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전국적인 현황-제주상황)

[김익천]9월 16∼9월 18일 파주, 연천 2건 확진 이후 9월 23일 의심 신고된 김포와 파주 2건 양성 확진, 강화도 1건 양성 확진으로 현재까지 5건 발생된 상황입니다.

발생농장 및 반경 3km 이내 돼지농장 사육돼지 전두수를 살처분하고 있습니다. 역학관련농장이나 발생농장 반경 10km농가 등은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검사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감안 다음주까지 예의주시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진]도에서도 빠르게 조치를 시작했는데요~

[김익천]저희들이 모든 악성가축전염병 대응에 있어서 초동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는 발생하진 않았지만 발생지역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선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여 비상방역 체계를 갖추었고요. 파주 발생 당일 9월17일 06:30분부터 9월19일 06:30분 까지 48시간 동안 “양돈관련 종사자, 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확진된 9월17일부터 바이러스의 유입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타시도산 돼지고기와 부산물 등에 대해서도 도내 반입을 금지 시켰습니다.

그리고 어제(24일) 0시부로 제주지역 돼지 반출금지도 시행했습니다.

도내 주요도로 8개소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여 축산차량에 대한 전부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만 입도객을 대상으로 발판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특히 축산관련인 및 축산차량 등에 대해서는 사전 신고 의무화로 꼼꼼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신고를 했을 경우 별도의 소독시설에서 꼼꼼하게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고영진]물 셀 틈 없이 방역을 강화하고 있군요. 방금 과장님께서 언 듯 설명을 해주셨는데 제주도의 고기를 반출을 금지하셨다고 하셨잖아요. 살아있는 돼지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익천]간혹 도민들이 헷갈리는 것이 들어오는 육지산 돼지고기고요. 반출을 금지하는 것은 제주도에서 기르던 돼지를 육지부로 반출을 금지한 겁니다.

살아있는 돼지를 육지로 싣고가는 차량이 육지부 농장으로 갈 수도 있고, 육지부 도축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거기서 교차 오염되는 부분이 있어서 24일 0시부터 돼지에 한하여 반출하는 것은 전격적으로 금지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서 제주에 들어오는 것은 돼지고기와 부산물에 대해 반입이 금지된 것이고,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것은 돼지고기가 아닌 살아있는 돼지에 반출을 금지한다는 거잖아요.

[김익천]네 맞습니다.

[고영진]유관기관에서도 한마음으로 가능한 대응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익천]9.19일 지사님 주재 유관기관 긴급대응협의회를 통해 방역시각지대 발굴 및 해소 및 기관 단체별 역할분담, 농협은 생석회 지원하고, 제주한돈협회는 소규모 농가 · 관광농원 사육돼지 수매 도태에 협조, 군부대 제독차량 지원, 자치경찰단 공항만 타도산 돼지고기 불법 반입 단속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영진]공항만에서 가공류도 반입이 차단되고 있나요.

[김익천]열처리가 된 것은 허용되고 있습니다. 열처리가 안 된 생고기, 절인 갈비 등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육지부에서 생고기를 갖고 오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그 외인 햄 등의 가공류는 가능합니다.

[고영진]현재 방역은 어디어디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김익천]우선 거점소독시설은 총 8개소 설치 운영, 제주시 5곳입니다. 제주항 1, 한림 2, 애월 1, 조천 1곳입니다. 서귀포시는 3곳입니다. 대정 1, 남원 1, 안덕 1곳입니다.

모든 축산차량에 대한 내외부, 운전자 소독, 소독필증 발급, 이를 가지 않으면 농가에 출입이 불가합니다. 새벽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림과 대정 지역 양돈밀집지역 단지 중심으로 통제초소를 4개소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출입하는 축산차량 소독필증 확인 및 일반 도민 및 차량 농장 출입 통제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영진]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 벌써 오래전 제주공항을 통해 반입되던 소시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었는데요~ 사소한 행동이 큰 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로의 입출국자가 많은 제주에서는 외국산 육가공품에 대한 관리도 잘해야겠습니다.

[김익천]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적발된 해외가공품 20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검출되었으며, 그중 우리 도에서는 작년 9월 올해 5월 중국여행객이 들고 온 소시지 2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이 많기 때문에(특히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발생국가 외국여행후 입국시 육류가 육류가공품은 가지고 오시면 안됩니다. ASF발생국에서 불법반입시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고영진]당국에서는 이렇게 대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만, 또 일선 현장에서 도민들의 불안을 줄여가는 노력도 필요하겠습니다. 우선은 이 병으로 인해 사람의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지요?

[김익천]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돼지과 동물에게만 감염되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전혀 무해하고 안전합니다.

감염된 돼지를 모두 살처분 매몰하고, 인근 10km 방역대내 돼지는 이동이 금지되기 때문에 실제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조리해서 먹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고영진]오늘 나와 주신 제주도 동물방역과 김익천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유입 차단방역과 한시라도 빠른 상황 종식을 위해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김익천]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