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일원에서 월남사터 발굴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현장에서 해체복원 중인 3층 석탑의 사리봉안 법회가 열렸습니다.

강진 월남사는 22일 강진 월남사지 복원 현장에서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영암 도갑사 주지 설도스님, 지역 사암스님, 불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물 제298호인 3층 석탑 사리봉안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담양 용화사 주지 수진스님이 집전하는 사리봉안 의식을 시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사리함 조성기 낭독, 치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월남사는 사리 봉안에 앞서 불자들에게 사리를 공개하고 친견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사리봉안 법회는 월남사 주지 법화스님의 발원으로 사리와 사리봉안을 위한 사리함 조성불사가 추진됐습니다.

사리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5호인 김용운 조각장이 제작했습니다.

[인서트]법화스님 / 강진 월남사 주지

(“제가 (월남사에)오기 전에 15년 정도 종명스님이라고 하시는 어른스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지금은 열반에 드시고 안 계시는데 아마 생존에 계셨으면 오늘 이 자리에 오셔서 아주 기뻐하셨텐데. 그 스님께서 20여년 가까이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월남사가 존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은 이제 시작도 안했습니다. 법당 복원도 해야되고...”)

사리함에는 사리와 함께 석탑이 해체되고 복원되기까지 과정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동영상을 담은 USB가 함께 봉안될 예정입니다.

월남사지 3층 석탑은 1999년부터 보수 작업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정밀안전진단, 보존처리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거치며 관리해 왔습니다.

3층 석탑은 보수정비가 시급한 E등급 판정을 받아 2017년부터 해체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188개에 달하는 석탑 부재 세척과 정밀실측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해 들어 석탑부재 보수보강 및 보존처리와 함께 지난달부터 기단 저석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작업을 시작으로 석탑을 조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월남사는 이번 사리봉안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석탑의 원형복원 불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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