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dding of the Petals'(낙화), 3남 조태열 유엔대사 직접 낭송


국내 서정시를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시 90편을 영어로 옮긴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미국 뉴욕에서 출간됐습니다.

프랑스어로 번역되기는 했지만, 영어 시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지훈 시인의 3남인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현지시간 20일 저녁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예일클럽 주최 출판기념회 겸 시낭송회에 참석해 부친의 작품을 낭송했다.

재미 수필가 겸 건축가인 맏형 조광렬씨가 대표작 '낙화'를 비롯해 '고사'(古寺·An Ancient Temple), '완화삼'(Petals on the Sleeves) 등 5편을 읽었고, 이어 조 대사가 '병(病)에게'(To My Illness)와 '절정'(The Vertex)을 낭독했습니다.

조 대사는 이번 영역 시집을 출간하는 과정의 뒷얘기도 소개했습니다.

조 대사는 "부친의 친구였던 이인수 교수가 '낙화'와 '산방'(Mountain Lodge) 두 편을 번역하고 나서 한국전쟁 무렵 돌아가셨다"면서 "그 아들이자 영문학자인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머지 80여편의 작품을 번역하면서 출간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대에 걸친 번역 작업을 거쳐, 부친이 돌아가시고 나서 51년이 지나서야 영역 시선집을 보게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번역 서적을 많이 다루는 뉴욕의 '크로스컬쳐 커뮤니케이션스'가 출판을 맡았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