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이란 국영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면서 "그것은 최고 수준의 제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것(제재)들은 한 국가에 부과된 가장 높은 제재"라며 "우리는 (제재를) 이 수준에서 결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에 대해 "이란의 최고위층까지 갈 것"이라며 권력 최상층부까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매우 나쁘다. 그건 최악으로 가고 있다"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테러를 멈추는 것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단행된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대(對)이란 제재 강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미국의 의심에 따른 대응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항상 준비돼 있다"며 "언제나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20일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해 "미 행정부가 중앙은행을 다시 제재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를 찾는 데 있어 얼마나 수단이 없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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