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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여 명의 비구니 승가를 대표하는 전국 비구니회장에 중앙승가대 명예교수 본각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 승가의 화합과 소통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첫 소식,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의 전국 비구니 스님들은 결국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6천여 비구니 스님을 대표하는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기호 2번 본각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서울 수서동 전국 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선거에서 본각 스님은 최종 집계된 투표수 1880표 가운데 1064표를 얻어 차기 비구니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11대 비구니회장인 기호 1번 육문 스님은 789표를 얻었고, 무표는 23표, 기권은 3표가 나왔습니다.

[인서트/전국비구니회장 선거 현장] "오늘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은 본각 스님께서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본각 스님의 당선이 확정되자 비구니회관 내 법룡사 법당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이 한마음을 모아 한국 불교계에서 법의 바다를 이루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서트/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 "‘법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저 자신에게 다짐했습니다. 여기 계시는 스님과 전국 6천 비구니 스님, 한방울 바닷물로서 진리의 바다가 되어주십시오."

비구니회장 선거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본각 스님은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젊은 비구니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네임자막/본각 스님/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당선] "법룡사 이 거룩한 법당을 활용해서 젊은 여성들이 비구니 삶에 매력을 느끼도록 많은 일을 계획하고 싶습니다. 동남아 많은 사미니들이 한국 불교를 사모하고 있습니다. 국제불교 교류를 통해서 젊은 비구니를 우리 한국에서 교육 시키고 싶습니다."

본각 스님은 비구니회의 최우선 추진 과제로 현실적인 승가 복지체계 구축을 꼽았습니다.

의료와 연금, 수행, 주거 등 복지 분야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어린이 포교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도입해 승가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196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수지한 본각 스님은 승가학원 이사와 중앙승가대, 봉녕사 승가대학 명예교수를 맡고 있으며 중앙종회의원과 한국비구니연구소장 등을 지냈습니다.

조계종 6천여 비구니 스님들을 대표하는 제12대 전국 비구니회장으로 본각 스님이 선출되면서 비구니계의 위상 강화와 함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국 비구니회관에서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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