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경북 영덕 오징어가공업체 이주노동자 질식사고와 관련해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대구경북이주노동자인권과 노동권실현을위한연대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오늘(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노동부의 안이한 대책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 실질적이며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든 유독가스 배출업체를 전수조사해 안전설비를 구축하고 이주노동자에게 자국어로 된 안전교육을 의무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오징어가공업체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들은 3m 깊이의 수산물 폐기물 지하 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투입된 태국과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사고 현장 감식 결과 탱크 내부에 황화수소와 암모니아가스 등 유독가스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업체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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