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안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비핵화 협상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면서 북미협상에 훈풍이 불고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되기도전에 3차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올해 어느 시점엔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올해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자신을 만나길 원하고 있다"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초강경파’ 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점점 더 호의적입니다. 

어제는 볼턴이 북한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적용하려 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면서 사실상 경질 배경에 ‘대북 문제’로 인한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에 체제보장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내년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의 말입니다.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에 노벨 평화상의 수상자를 발표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렇게 보면 9월 10월 정도에 북미 실무 회담이 두 세 차례 개최가 되고 북미정상회담이 최소 한 번 정도가 열리면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 체제의 로드맵이 만들어지는…"

미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오늘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고무적’이라고 환영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새 계산법’에 대해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여지는 남겼습니다.

모건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입니다.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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