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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초강경파’, 호전적 ‘슈퍼 매파’로 불렸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밤 존 볼턴 보좌관에게, 백악관에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행정부 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제안들에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경질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의 주요 대외 정책를 놓고 파열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후임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3월 임명돼 1년 6개월 동안 백악관에서 일하면서,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를 놓고, 볼턴 보좌관은 대치 국면 때마다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면서 ‘악역’을 맡아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의 강경 노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볼턴 보좌관이 사퇴하면서 북한과 이란 등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노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르면 이달 하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공개적인 반응은 삼가하면서도 향후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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