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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회부 조윤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청문회를 앞두고 또 새로운 의혹이 터져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 해주시죠.

 

 조 후보자 딸은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한 후 2012년 9월 학교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이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자기소개서에 이 경력을 기재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알려져 있듯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는 경북 영주에 위치한 동양대 교수고, 또 영어영재교육센터의 장을 맡았습니다.

이 부분을 이상하게 여긴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와 정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제는 학교에서 통상 발급하던 표창장과 조 후보자의 딸이 받은 표창장을 비교해보니 양식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일련번호도 역시 달랐고요.

여기에다 동양대 최성해 총장 역시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준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검찰은 어제 동양대 최성해 총장을 불러 조사를 했죠? 최 총장은 여전히 표창장 수여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던 최성해 총장은 12시간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오늘 새벽 귀가했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총장은 기자들에게 표창장 발급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또 문제의 표창장이 일반 총장상과는 달리 어학교육원의 일련번호가 찍힌 것에 대해서도 자신 역시 경위를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총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최성해 / 동양대 총장

“거짓말을 못합니다. 왜냐면 일련번호가 달라요. 일련번호가 달라서 직인이 찍힐 수가 없는데 찍혔네요”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부인이 최근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을 위임하지 않았냐, 위임한 걸로 말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는데요.

최 총장의 말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최성해 / 동양대 총장

“위임을 받았다는 그 부분만 이야기 해주면 되겠다고.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동양대 역시 의혹 규명을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늘부터 첫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총장상뿐만 아니라 조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일을 하며 돈을 지급받은 사실도 드러났지요?

 

네. 총장상을 받은 다음 해인 2013년 5월부터 12월까지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과 교재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연구보조원 자격으로 동양대학교 학생과 조 후보자의 딸이 함께 일을 하며 그 대가로 16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연구과제는 경북교육청의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어떤 입장인가요?

 

일단 표창장 의혹이 처음 보도됐던 어제는 “딸이 직접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해서 표창장을 받은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오늘 출근길에는 "상세한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며 "내일 다 말씀 드리겠다"고만 답한 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최성해 총장을 포함한 대학 관게자들에 대한 조사가 일단 마무리가 됐고, 이제 검찰 수사의 칼날은 조 후보자의 부인에게로 향할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검찰은 일단 동양대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최 총장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들 역시 조사했기 때문에 조만간 정경심 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조 후보자의 부인이 대학 측에 표창장을 만들도록 압력을 가하고, 또 최성해 총장에게 “위임받은 걸로 해달라”라는 부탁을 했다면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조윤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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