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0억 달러에 육박하며 9개월만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교역 여건 악화 등으로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 잠정치 자료를 보면, 경상수지는 69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일시적인 적자를 보인 이후, 5월에 이어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 93억5천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한은은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줄고 투자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상수지 가운데,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 상품수지는 지난해 7월 107억9천만 달러에서 61억9천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소폭 줄어든 반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0.9%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문소상 금융통계부장의 설명입니다.

<인서트> 문소상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이는 세계 교역의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도 하락세를 이어간 데 주로 기인합니다.”

서비스수지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주범이었던 운송과 여행이 각각 원유도입단가 하락과 중국·일본 관광객 증가로 개선된 데 따른 것입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30억 달러 흑자로 역대 1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