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이상휘의 아침저널 - 지방시대 오늘의 인천] 채한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부 주무관

 
■ 대담 : 채한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부 주무관
■ 방송 :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이상휘 앵커
 
▷이상휘: 지방시대 오늘의 인천입니다. 방송에 앞서서 원고를 보고자료를 봤는데요. 참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말을 해서 벌어먹고 사는 입장인데 너무 말만 입만 앞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부끄러운 생각도 들고 이런 분들이 진짜 애국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서 많이 많이 부끄러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주위에 힘겹게 살아가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이웃들이 적지 않은데 꾸준한 나눔 실천으로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그래서 오늘 지방시대 인천 시간에는 기부 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지역공무원 한 분 만나봅니다. 채한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부 주무관 그 주인공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채한진: 네, 안녕하세요. 
 
▷이상휘: 자료를 봤습니다마는 제가 많이 부끄럽고 참 존경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은데요.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인천시 소속 공무원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고 계시나요? 
 
▶채한진: 현재 인천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소 요금팀에서 체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공무원 공직생활하신 지도 꽤 오래되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공직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라든가 동기 이런 게 있으십니까? 
 
▶채한진: 특별한 계기까지는 없고요. 30년쯤 주변 친구들 따라서 시험을 같이 응시하고 그러다 보니까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휘: 저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마는 공직생활하면서 남을 돕는다는 거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어르신들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나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 이런 말씀을 들었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물품 제공하는 활동으로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런 이유를 말씀하셨는데 맞습니까? 어떻습니까? 그 이유가요? 
 
▶채한진: 네, 맞습니다. 17년 전에 2002년도에 중부수도사업소라는 데서 발령이 나서 누수 탐사 담당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정에 누수 탐사 민원이 들어오면 직접 방문해서 누수를 찾는 방식이었었는데요. 그때 당시 중구청 봉사 분야에서 나오신 봉사자들이 할머니댁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그래서 봉사단이 천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그런 봉사를 해 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거기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뜻밖의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당시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는 쌀을 배급해 주는데 그 배급받은 쌀이 너무 맛이 없다고 불편하다고 그런 내용이 있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내가 용돈 좀 모아서 먹기 좋은 밥 한 끼 쌀 한 포대라도 사드리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때부터 통장에 틈틈이 저금도 하면서 기부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휘: 저는 방송 진행하다 보니까 여러 분들과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우리 주무관님과 인터뷰를 하고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참 진실한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언뜻 듭니다. 왜냐 그러면 청산유수 같은 그런 말솜씨는 아닙니다마는 인터뷰를 하시는 이런 생각이 말씀 자체가 상당히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더욱 와 닿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17년 전부터 하셨고 주무관님 부모님께서 실향민 출신이라고 들었는데요.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또 어떤 가르침을 주셨다고 생각하시는지 이 기회에 우리 애청자 분들한테 한번 이야기를 해 주시죠. 
 
▶채한진: 아버님이 이북 황해도 연백 출신 실향민이십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늘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고 흔하게 하시는 말씀이시기는 하지만 어른들을 보면 꼭 인사를 잘 하라고 하시고 인성을 조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타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이상휘: 특별한 학벌이라든가 특별한 교육이 중요한 게 아니죠. 아주 쉬운 그런 교훈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교육 이런 것들이 요즘같이 어지러운 시대에 말이죠. 더욱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저도 말씀 들으니까 우리 아이들한테 어떤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가 이런 것을 반추하게 되는 생각이 듭니다. 주무관께서는 홀몸 어르신하고 국가유공자들을 주로 돕는다고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런 분들 챙기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채한진: 가끔 체납 업무를 다니다 보면 박스나 폐지를 주으면서 살아가는 홀몸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굉장히 아픕니다. 국가유공자 어르신들 보면 대부분 연세가 80~90 넘으시고요. 참전용사 같은 유공자 분들께서 몸도 성하지 못하고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하는 것들을 보면 안타까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라를 위해서 한 몸 바쳐서 희생하신 분들인데 세월이 지나 힘들게 사시는 거 보니까 가슴이 먹먹하고요. 또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는 생각 뿐이라 저와 특별한 연관이 있는 관계는 아니시더라도 저의 아버님이나 어머님 같게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상휘: 그렇죠. 그렇죠. 연세가 이미 80~90세 정도 되셨으니까 거동도 많이 불편하시죠. 또 이게 지금 주무관께서 하시는 공무 자체가 체납 업무이니까 어려운 분들을 특히나 많이 접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무관님, 지금 기부하는 쌀이라든가 이런 물품들 비용으로 환산하면 이게 여쭙기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비용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는지 이 얘기 여쭤봐도 될까요? 
 
▶채한진: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분기별로 한 70~80만 원에다가 저금통장 조금 보태서 보면 1년에 400~500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휘: 제가 예전에 어떤 절에 갔었는데 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다 부처라고 생각하면 돌아보아진다는 그런 얘기가 언뜻 생각이 납니다. 그동안 기부한 규모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파악하고 계십니까? 
 
▶채한진: 구체적으로 그런 걸 파악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휘: 그렇겠죠. 
 
▶채한진: 앞서 말한 걸로 대충 계산해 보면 몇 천만 원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휘: 기부하는 게 일일이 적고 이렇게 하지는 않으실 거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청취자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주변에 많아서 베푸는 분보다 작지만 나눔의 진실을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참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그렇죠, 많아서 베푸는 것보다 적으면서도 어렵게 살면서도 그걸 나눠가면서 베푼다는 게 그게 가장 좋은 베품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게 기부하고 쌀도 전달하려면 당연히 비용이 드는데 공무원 월급이 딱 그런데 어려움 없으십니까? 
 
▶채한진: 저금이라든지 용돈을 모아서 조금씩 절약해서 쓰고 있으니까요. 절약해서 조금씩 모은 돈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말씀을 쉽게 쉽게 하시는데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이죠. 그렇습니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실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월급을 되게 많이 받으시는 것도 아니고 주무관이신데. 시간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봉사활동을 일과 병행해야 되는 게 상당히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시간도 더 쪼개야 되고 또 정신적이라든가 육체적으로 힘들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계십니까? 
 
▶채한진: 체납 업무라든지 일로 인해서 육체적으로 좀 피곤하기는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받고 하지만 봉사를 하면서 얻는 보람이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봉사하시는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나를 위해서 봉사한다 내가 누구를 돕는다는 게 그렇게 즐겁고 기쁨 일이다 이런 얘기하시는데 똑같은 얘기를 하시는군요. 제가 이 얘기 듣고 참 감명받았습니다. 기부를 위해서 술, 담배 끊으셨다고 들었는데 이게 상당한 의지력이나 각오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이십니까? 
 
▶채한진: 술이야 부득한 자리 아니면 잘 마시지도 않고요. 담배는 봉사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끊게 됐습니다. 이런 것 하나라도 조금이라도 더 보태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굳게 마음먹고 하고는 있지만 물론 이제는 제 건강을 위해서도 이런 것을 줄여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참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이 선생님 인터뷰를 우리가 세상에 사는 가진 자들 많이 가지신 분들이 꼭 들으셔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떻습니까? 선생님? 기부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다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채한진: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말씀을 방송에서 직접 언급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2003년 당시 일목동에서 김영태 동장님과 복지사님을 통해서 소년가장 한 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휘: 소년가장 
 
▶채한진: 이 친구가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매달 제가 소정의 금액을 보탤 수 있도록 조금 지원을 해 줬어요.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전까지는 계속 도와줄 수 있었는데 그 이후에 꾸준하게 지원을 못 해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아마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물질적으로 도움은 이어주지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소년가장이 기억에 많이 남고 그 당시에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참 미안한 감정을 갖고 계시다. 아이고 제가 더 부끄러워지네요. 도움을 줬던 어르신이나 지역주민들 가운데 혹시 기억에 남는 분이나 또 꾸준하게 연락하면서 인연 맺고 계신 분 있으십니까? 
 
▶채한진: 제가 워낙 다양한 분들에게 조금씩 도움을 주다 보니까 특별하게 인연을 맺어서 연락드리는 분까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지원도 받는 분들이 직접 저랑 연결되는 것을 그렇게 바라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익명으로 봉사하는 분들도 많고 또 저 이름을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드려야 되면 기꺼이 도와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그렇군요. 순수한 봉사활동과 기부활동 이런 데 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상도 많이 받으셨다면서요? 
 
▶채한진: 스스로 제 자랑하는 것 같아서 부끄럽습니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일까지는 없고요. 모범공무원상 수상해 본 것이 저희 집안의 자랑입니다. 
 
▷이상휘: 선생님 같은 분이 모범공무원 아니면 누가 모범공무원이겠습니까? 
 
▶채한진: 죄송합니다. 
 
▷이상휘: 하시는 활동에 비해서는 대가가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언뜻 들기도 합니다. 어려운 이웃들 돕는데 세상이 워낙 개인적이고 이기주의다 보니까 흉흉합니다. 그래서 선거에 출마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도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이 드는데 주변 반응 어떻습니까? 
 
▶채한진: 주변에서 친구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주변 의식하면서 그러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묵묵히 제가 할 수 있는 봉사 또 즐겁게 행복하게 생각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듣자 하니까 퇴직 앞두시고 또 대학원 다니시고 계신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이게 전공이 공간디자인 실내인테리어인데 이 분야를 배우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채한진: 이왕 봉사할 때 앞으로 또 집도 한번 고쳐준다든가 나중에 노인 분들 돕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늦게나마 다시 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본인의 욕심, 야망, 욕망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좀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전공을 만들어서 또 직접 배우시겠다. 기부하시면서 기부활동하게 되면 가장 좋은 점이 뭐라고 보십니까? 애청자 분들에게 한번 말씀해 주시죠. 
 
▶채한진: 작은 도움에도 큰 기쁨을 받는 어르신들을 볼 때 또 보람도 느끼고 즐겁고요. 또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상휘: 행복하고 뿌듯하다 그게 기부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이런 말씀이시죠? 선생님 인생에 또 살면서 삶에 기부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채한진: 실제로 물질적으로 넉넉해지지는 못하더라도 마음만큼은 큰 부자가 되어 베풀어줄 수 있다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나름대로 제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고요. 
 
▷이상휘: 그렇군요. 어차피 오늘 방송에 어렵게 나와 주셨는데요. 공무원이시니까 제가 이 질문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어려운 이웃 돕는다는 게 개인적인 차원이기도 하지만 복지정책의 차원에서도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이런 정책이 좋겠다고 바라시는 게 있으신가요? 
 
▶채한진: 어려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지는 않았더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찾아가서 나눌 수 있는 그런 복지가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찾아가는 복지가 이루어지는 그런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홀몸 어르신들 특히 연로하신 분들 많이 접한다고 하셨는데 주위에 외롭게 쓸쓸하게 사시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구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인데 앞으로 노인 문제 말이죠 심각해질 것 같은데 이 문제 현장에서 보시는 입장에서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채한진: 요즘 평생교육센터라든지 노인 분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해 주고 도움을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앞으로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휘: 노인 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든가 이런 걸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채한진: 네.
 
▷이상휘: 남을 돕고 싶어도 선뜻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저부터도 그런데요 기부활동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 이야기 들으면서. 이분들한테 조언해 주고 싶은 얘기 있으십니까? 
 
▶채한진: 조언보다도 자신이 생활하는 데 지장이 되지 않을 조금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다는 여유로운 마음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상휘: 순수한 마음 진실된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이게 봉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늘 이런 애로점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TV 인터뷰나 이런 걸 보면. 
남을 돕는 건 좋은데 가족 좀 챙겨라 이런 얘기 나올 것 같은데 가족 분들의 응원은 어떻습니까? 
 
▶채한진: 그냥 저한테 잘 따라주고요 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너무 강압적으로 기부활동하시는 거 아닙니까? 
 
▶채한진: 아닙니다. 
 
▷이상휘: 가족 분들도 어떤 때는 참여 같이 하시고 그러신가요? 
 
▶채한진: 네, 가끔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참 부럽습니다. 온 가족이 이렇게 가족 봉사를 하게 되면 정말 보람 기쁨 이런 것들이 가족의 행복에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일 말고 말이죠. 다른 취미라든가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신지 또 쉬는 시간에 기부 또 봉사활동하는 게 진짜 즐거우신지 이걸 여쭤보고 싶어요. 
 
▶채한진: 취미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주말농장에서 텃밭 가꾸는 정도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기부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즐거움을 느끼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휘: 소박하시네요. 운동 같은 건 안 하십니까? 배드민턴을 치신다든가 이런 거? 
 
▶채한진: 그런 건 없고요. 간단하게 텃밭이나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봉사활동하시는 만큼이나 취미활동도 소박하고 정감이 있습니다. 세상이 참 각박해지고 흉악범죄, 생명경시 풍조 이런 것들도 많이 걱정이 되는데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고 나눔 문화가 확산되게 하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선생님? 
 
▶채한진: 최근에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모여서 큰 일을 이루듯이 저도 기부와 봉사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널리 퍼져서 누구나 쉽게 베풀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휘: 앞서서 선생님께서는 부모님으로부터 이웃을 생각하는 그런 교훈을 많이 받았다고 하셨는데 우리 선생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계십니까? 
 
▶채한진: 그냥 항상 착하게 살라고 그러고요. 그냥 남을 배려하고 인사 잘하고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살라고 이 정도입니다. 
 
▷이상휘: 착하게 배려를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그런데 이거 아십니까? 이게 제일 힘들어요. 어떻게 아이들이 잘 따릅니까? 
 
▶채한진: 네, 잘 따르고 있습니다. 
 
▷이상휘: 정년퇴직하시면 더 봉사하는 삶 살겠다고 하셨는데 계획하고 한 말씀해 주시죠. 
 
▶채한진: 앞으로 계획이 잠깐 말씀드리기 전에 죄송하지만 잠깐 우리 얘기를 해도 될까요? 우리 인천시 이번에 수질 피해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동료 여러분에게 진정 어린 감사 말씀과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안전한 수돗물과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까지 해 온 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 어려운 이웃들과 또 독거노인 또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해서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상휘: 알겠습니다. 남을 돕는다는 거 남을 위한다는 거 말처럼 쉬운 게 아니죠. 이걸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들이 진정 이 사회에 용기 있는 분들이고 진정 나라를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들으면서 내내 저도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까지 채한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소 주무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채한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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