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얀마의 대표적 불교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양곤 지역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를 방문한 뒤 쉐다곤 파고다를 찾아 불탑 중심으로 일대를 관람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지 규율에 따라 맨발로 시찰에 나섰고, 불탑 인근의 보리수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부처님이 득도한 보리수나무인가'라고 묻는 등 관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쉐다곤 파고다 신도회 회장의 권유로 관불의식을 행하면서 "복을 듬뿍 받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 여사와 함께 파고다 내부에 있는 종을 타종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관람을 마치면서 문 대통령은 "불자가 아니어도 사찰에 가면 꼭 탑돌이를 하게 된다"면서 소감을 밝혔고 "대한민국과 미얀마 국민 모두가 복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시찰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쉐다곤 파고다 방명록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웁니다, 상생의 이름으로 미얀마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세계 최대의 황금 불탑과 주변에 있는 만평 규모의 사원을 통틀어 일컫는 곳으로, 2천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전 조성된 장소입니다.

청와대는 쉐다곤 파고다와 관련해 미얀마 독립 투쟁과 1988년 민주화 운동이 촉발된 곳이라며, 아웅산 장군과 딸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대중연설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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