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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연휴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우리 주위에는 모두가 즐거워야할 명절을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야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습니다.

불교계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고향을 찾을 생각에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가있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두가 즐거워야할 명절 연휴를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야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사회복지단체와 법인에 전하는 기부금이나 후원의 손길도 줄고 있어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가 한가위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한 자비 나눔에 본격 나섰습니다.

각 지역의 사찰들은 홀몸 어르신과 소년 소녀 가장, 이주 노동자 등 소외된 이웃에게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하는 등 자비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울 조계사의 자원봉사단인 '행복나눔 가피'는 쪽방 주민과 환경 미화원 등 5백 가구에 전하기 위한 햅쌀 500포대를 종로구청에 전달했습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올해 수확 한 햅쌀 속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며 명절이 더 쓸쓸한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도심의 전통사찰 돈암동 흥천사는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일요일인 오는 8일 경내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마련합니다.

흥천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공양을 대접하고, 생활용품과 푸짐한 선물세트 등을 전달할 예정이며 서울 성북구청에 이웃돕기 성금도 전달합니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이 회주로 있는 서울 흥천사는 지난 2012년부터 관내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고 지자체에 꾸준히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등 자비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왔습니다.

사찰에서 정성껏 마련한 반찬을 지역내 홀몸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봉사 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찰 봉사단원들은 명절 연휴에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밑반찬을 전달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 등 보살행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불교계 복지시설들도 장애인과 한부모가정 등에게 쌀과 음료, 떡과 과일, 생필품 등을 나누고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선보이는 등 이웃과 함께 하는 한가위 명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많은 시민과 불자들이 한가위를 맞아 가족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자비의 손길을 전할 때 그 어느때보다도 넉넉하고 훈훈한 한가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조계종은 다음달부터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자비 나눔 봉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은 다음달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 사업을 추진합니다.

스님 1명과 재가 봉사자 5명이 한 조가 돼 한달에 한번 서울·경기 지역의 노숙인과 미혼모 시설, 교도소 등에서 짜장면 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박찬정/(재)아름다운 동행 사무국장

[이 차량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자원 봉사 조직이 필요한데 함께 동참하실 스님과 재가자분들을 모집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저희한테 연락주시면 앞으로 불교가 사회,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명절이 더욱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건네는 일,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끌어올리고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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