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오늘도 공항 교통편응 막는 시위에 나서는 등 홍콩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시위에는 쇠파이프와 실탄, 최루액까지 등장한데 이어 오늘은 대학생 동맹휴업과 총파업도 예고돼있어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2주 전 공항을 점거했던 홍콩 시위대가 다시 한번 홍콩 국제공항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통행을 차단하고, 선로에 쇠막대기와 물건을 던져 공항철도 운영도 막았습니다. 

공항 터미널 앞에 모인 시위대는 카트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공항 보안요원들과 대치했습니다. 

항공편은 정상 운행됐지만, 시위로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이 정체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무장경찰에 밀려 인근 퉁청역으로 후퇴한 시위대는 쇠파이프로 개찰기와 매표기 등을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고 중국을 독일 나치에 빗댄 '차이나치' 깃발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특수부대를 지하철 객차 안에 투입해 시위대를 대거 체포했고, 빅토리아공원 인근에선 경고용 실탄도 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거리에는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습니다. 

오늘은 홍콩 내 10개 대학이 2주간의 동맹 휴업에 돌입하고 항공, 금융 등 30여개 업종의 총파업도 예고돼 있어, 사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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