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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른바 '걷기 명상'이 서울 도심에서 펼쳐졌습니다.

불교 명상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었던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이 남산 걷기 명상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8월의 마지막날에 많은 시민들이 동국대 서울캠퍼스 운동장에 모여 앉았습니다.

불교 수행법인 참선과 명상의 진수를 선보인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 마지막 날,운동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남산걷기명상’이 펼쳐진 겁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한국명상총협회와 BBS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한 이번 걷기명상은 동국대 운동장에서 시작해 남산 둘레길까지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명상포럼 대회장이자 한국명상총협회장 각산 스님은 50분간 이어지는 걷기명상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인서트/각산 스님/한국명상총협회장] “50분 걸을 때 바로 걷고 있구나 (느끼고) 또는 호흡을 보고, 여러분들이 위빠사나 중의 위빠사나인 내면 관찰 수행 용어 간화선을 배우게 되면, 여러분은 한 찰나의 내 삶을 바꿉니다.”

본격적인 걷기명상에 앞서 참가자들은 스님의 지도에 따라 좌선명상을 진행했습니다.

홀로 앉아 눈을 감은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두고,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호흡하는 자신에 집중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참가한 이들은 저마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걷기명상에 나섰습니다.

[인서트/정경자.고연경.박혜은/할머니와 손녀] “만공회에 동참하는데 문자가 왔고 라디오 불교방송에 가끔 나오고 해서 아이 둘 데리고 남산 둘레길 걷고 싶어서 왔어요.”
“할머니랑 같이 명상 잘하고 오겠습니다.”

[인서트/이슬기/서울예술대학교 학생] “명상을 하면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 건지 다같이 느껴보고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고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을 느끼며, 현재 걷고 있는 순간에 젖어들었습니다.

특히 BBS불교방송은 참가자들이 동작과 호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산 스님의 걷기명상법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했습니다.

지난 8월 29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2019 대한민국 명상포럼은 불교 명상 수행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현대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꼽히는 불교의 참선과 명상.

불교 명상 수행은 이제 세계적 열풍을 넘어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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