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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전통 식사법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서울 도심에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참가자들은 옛 수행자들 처럼 공양을 하며 생명과 음식의 소중함, 나눔과 평등의 가치를 돌아봤습니다. 

박세라 기자입니다.

 

직장인과 주부, 해외동포들이 서울 도심에 자리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을 찾았습니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이달부터 매달 한차례씩 진행하는 발우공양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즈넉한 산사의 템플스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발우공양 체험을 앞둔 이들의 눈에 설렘과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발우공양 지도법사로 나선 혜범 스님은“음식에는 무수한 은혜와 공덕이 깃들어 있다”며 발우공양에 담긴 평등과 절약, 나눔의 정신을 설명했습니다.

[인서트/혜범 스님/사찰음식 전문가] “발우공양에는 평등정신도 있고, 청결공양, 절약공약이라는 정신도 있고 또 공동으로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한다는 정신도 있고, 또 복덕을 다같이 나눈다는 다섯 가지 정신이 있습니다. 어떤 은혜와 공덕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시면서 공양하셨으면 좋겠고요.” 

죽비 소리가 울려퍼지자 발우공양은 발우에 맑은 청숫물을 받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어시발우에 밥을 받고 정대하며 예를 갖추고, 사찰음식을 조용히 먹은 뒤에는 
숭늉에 김치 조각으로 그릇을 씻어내는 의식을 이어갔습니다.

발우공양을 마친 아이와 엄마는 처음이라 생소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강병선.권호인 모녀] “발우공양을 해보니까 자기가 먹을 만큼 덜어먹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깨끗이 정리한다는 건 대충 알고 있었는데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직접 체험을 해서 마음으로 느끼는 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음식을 약간 남겨서 그리고 음식 찌꺼기를 손으로 먹어보는 건 처음이라서... 학교 음식은 보통 음식인데 여기 사찰에서는 사찰음식이니까 고향의 맛이랄까?”

생명과 음식의 소중함, 나눔과 평등의 가치를 돌아보고 자연스럽게 불교 정신을 배울 수 있는 발우공양.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한차례 시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발우공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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