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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돈사(豚舍)의 습격...위협받는 세계유산 등재'천불천탑 도량' 운주사 인근 축사 신축 추진...30일 반대집회
김종범 기자 | 승인 2019.08.28 15:39

 

운주사 와불 [사진출처: 운주사 홈페이지]
 

< 앵커 >

 지방사 연결해서 지역소식 들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 (네~ 광주입니다) 오늘 어떤 소식?

 

< 기자 >

전남 화순의 운주사하면 천불천탑, 와불로 유명한 천년고찰인데요. 그런데 사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돼지 축사 신축이 추진되면서 운주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축사 짓겠다는 곳과 사찰과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 기자 >

축사 신축 예정부지는 운주사와 불과 500여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오폐수 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인해 수행환경 침해는 물론 문화재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화순 운주사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업자와 법인에서 나주호 상류 부지에 대형 축사를 짓겠다며 나주시청에 신축 허가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특히 운주사는 연간 1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대표적인 불교성지이자 관광자원으로 지난 2017년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기도 했는데요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10세기에서 16세기말까지 조성된 매우 다양한 형태의 석불상과 석탑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운주사 측은 대형 축사 신축이 허가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운주사 주지 무안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INT▶ 무안 스님 / 전남 화순 운주사 주지
"냄새라는 게 실제로 살지 못해요. 그러면 운주사가 거의 폐쇄될 지경까지 갈 것 같아요.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까. 저희들은 일단 당위성이라고 하면 결사반대이죠"
 

 

< 앵커 >

관할 지자체가 허가만 내주면 곧바로 축사가 설치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운주사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운주사 스님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은 축사 허가를 반대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운주사는 조계종단과 본사인 송광사와 함께 나주시에 축사 신축을 취소할 수 있도록 청원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주민들 역시 축사 악취로 화순의 상징인 운주사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 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30일 금요일에는 나주시청 앞에서 축사 신축 허가  반대 집회도 열 예정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축사 신축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서는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 기자 >

 운주사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은 화순군 도암면인데요. 여기서 불과 지척의 거리에 있는 축사 예정부지는 행정구역상 나주시 다도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축사 설치 허가 신청도 나주시에 접수가 됐고 관할 지자체도 화순군이 아닌 나주시가 맞습니다.

나주시는  개발행위에 대한 심의를 열어서 이 사안을 논의한 뒤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나주시청 담당 공무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훈모  / 전남 나주시청 건축과 팀장 
"도시계획심의같은 경우는 재량이 있어요. 법에는 당연히 맞아야 하고 맞다고 할지라도 과연 개발행위를 함으로써 인근지역 인문이나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하면 불허하겠죠."

축사가 주거지역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 지자체에서도 일정한 거리 이상 떨어져 짓도록 하는 가축사육제한 조례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광특구나 습지보호구역 등 환경오염 방지가 필요한 지역에 아예 축사를 짓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김종범 기자  kgb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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