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파워인터뷰] “ 불화 초본 출간이 꿈”

경북 영천 봉림사에서 진행된 불화장인 신강모 선생과의 인터뷰 장면 - 대구BBS 정한현 기자

● 출연 : 신강모 불화장인(佛畵匠人)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08월 29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한현 기자

▷ 앵커멘트: 불화(佛畵)는 불교의 종교적 이념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벽화나 탱화, 단청 등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파워 인터뷰, 오늘은 불교 ceo순서로 불화장인 신정조 선생을 정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 정한현: 네. 파워 인터뷰 불화장인 신 강모(정조) 선생을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청취자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신강모 불화장인 : 네, 안녕 하십니까? 서풍 신강모입니다. 더위가 조금 물러 간 것 같은데요 방송듣고 계시는 여러분 더위 잘 나셨습니까 이렇게 불자 여러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 무한히 기쁘고 부처님 전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불화장인 신강모 선생이 조성한 감로탱화(서울암자)- 대구BBS 정한현기자

▷정한현 :이곳은 경북 영천에 위치한 봉림사라는 사찰입니다. 봉림사가 서풍“ 선생님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연인지 말씀해 주시죠.

▶신강모 불화장인 : 아! 네- 10여 년 전에 전 주지이신 선조스님이 계실 때 대웅전, 산신각 불단 단청 및 관음전 개금불사를 했습니다. 지금 이곳 주지스님으로 계시는 성상스님께서는 속가로는 저의 형님이시라 인연이 많다면 많은 절이라 할 수 있죠. 몇 일전엔 선원 단청불사도 원만히 회향하고 마무리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목탱화(옻칠작업)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정한현 : 네 그러시군요. 남다른 인연 사찰인 것 같습니다. 불화라고 하면 불교적 세계관을 담은 그림이죠. 오늘 불화에 대한 말씀을 나누기에 앞서 우선 서풍 선생이 어떤 분인지 간단한 설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국대 불교미술과 와 불교대학원을 졸업하셨고, 94년 불모 권 영관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았습니다. 현재 국가 문화재 수리기술자 450호이자 부산지방 문화재 15호 불화장 이수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5년여 간, 전국 각 사찰 단청불사를 진행해오고 계신데요. 불화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서풍 선생께서는 단청 부문의 권위자로 보면 될 지요?

▶신강모 불화장인 : 네, 지금은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어서 한 부분으로만 잘하면 전문가라 하지만 제가 불화를 시작한 00년전만 해도 불화를 배우면서 1.산수화조나 2.인물 3.무늬문양(단청) 그리고 4.개금(옻칠) 5.조각까지 모두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루두루 불사 부분에 있어서는 전문가 소리 듣고 있습니다.

해인사 백련암 옻칠 금단청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정한현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불화는 언제부터 그리게 되었는지 불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신강모 불화장인 :언제부터 시기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는 없겠지만 어릴 때부터 남들 보다는 조금의 소질이 더 있은 것 같아요. 따라 그리기 만들기 이런 것에 재주를 보였으니까요. 고등학교 불교학생회에 다니면서 불화와 불상은 어떤 분이 그리고 만들까? 궁금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도 깊어지고 당시에 나와 있던 책들을 섭렵했는데 다양한 책들을 보다보니 같은 내용의 글들이 저 자에 따라 상반된 표현들이 많아서 ‘어?? 어느 것이 옳은 것이지’ 하는 의문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 봐야겠다. 하는 마음이 생기고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동국대에서 전공으로 지원하게 되었죠

관음 금탱화(부산)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정한현 :지금까지 신정조 선생님께서 그린 불화가 상당할 텐데요. 아마 전국 각 사찰마다 선생의 손길이 닿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느 곳에 가면 선생님의 불화작품을 볼 수 있을까요.

▶신강모 불화장인 :네 아주 많은 사찰을 다니며 작업을 했습니다. 한국뿐만아니라 미국 뉴욕여래사 문경 봉암사 서울 동명사, 청도 연화사, 해인사 금선암, 창녕 청련사등등 오랜 세월동안 부처님께서 주시는 밥을 많이 먹다보니 저도 스님인 듯 착각할 때도 많죠

이수자 심사중인 신강모 선생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정한현 : 탱화나 벽화를 보면 매우 정교해져 저걸 어떻게 일일이 사람 손으로 다 그렸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주 힘든 작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집중력도 엄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신강모 불화장인 :처음에 불화에 입문하면 등 긋기라고 하는 가는 선긋기 연습을 시킵니다. 이후에 동자, 판관, 시왕순으로 간단 한 것부터 복잡한 그림을 ~, 세밀한 철선으로 연습하는데 이때 자연히 집중력과 세밀함이 익어 집니다.

서울 동명사 단청 및 개금 불사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정한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워낙 고된 일이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법도 한데, 이제 그만 해야지 이런 생각 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신강모 불화장인 :ㅎㅎㅎ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스스로 만족감과 성취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좋아서 시작하게 된 일이라 단청을 그리려면 사다리에 올라가서 몇시간을 그리고 해야 하는데 물론 고되고 힘들적도 있지만 그러나 작품이 끝난 후에는 사찰 기와를 받치고 있는 형형색색의 단청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뭐라 말할 수 가 없답니다. 그리고 불화나 단청 등 불사를 함에 있어서 재미가 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고 불화나 고문헌을 보고 새로운 것이나 색다른 것을 알게 될 때의 희열과 기쁨은 단순한 장인으로서가 아니라 연구하는 사람만의 재미와 사명감을 느낍니다.

▷정한현 : 불화를 그리는 재료는 무엇인가요. 색채가 다양해서 어떤 재료를 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시대가 변하면서 재료도 많이 변하고 있는지요.

▶신강모 불화장인 :안료라고 하는 원색재료를 씁니다. 옛날에는 자연에서 생산되는 천연광물이나 식물에서 채취해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화학 안료를 주로 사용합니다. 일반 회화에서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된 많은 많은 채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불화가 그림이지만 불교의 정신과 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작업 과정에서 많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불화를 그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업에 임하는지 궁금합니다.

▶신강모 불화장인 :일반 인물화 하고는 다른 성화이기 때문에 항상 부처님을 염하면서 조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부처님 상호가 작가의 얼굴을 닮거나 주변 가족의 얼굴을 닮아 속 되게 표현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부처님 조성을 할 때는 안팎을 정갈히 하고 삿된 것 이 침범하지 못하게 조심하고 기도하면서 조성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정한현 :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가꿔가기 위해 후학을 양성하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전통불화는 기술 전수가 꼭 필요한 분야입니다. 서풍 선생의 기술을 전수받고 있는 분들이 있는가요.

▶신강모 불화장인 :네, 대구, 광주, 부산등 여러 지역에서 탁마하고 있습니다.

▷정한현 : 네. 그렇군요. 벌써 마무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끝으로 혹시 그리고 싶은 불화가 있으신지? 그리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강모 불화장인 :비로자나불의 화장세계를 ~ 양식이고 형식입니다만 경전에 의거하여 불화 초본를 만들어 책으로 꾸며 내는게 꿈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환절기 건강유의하시고 부처님의 가피 받으시어 원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합장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한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불화장인 서풍 신 강모 선생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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