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와 에너지 넘치는 동네 골목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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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BBS 김상진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요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전국적으로 소상공인들 위주의 골목상권이 많이 침체돼 있잖습니까? 부산시가 이런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또 이를 통해 관광객과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주위에 자영업자분들 상당히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 골목상권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서울에는 경리단길이 있고 경주에는 황리단길이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 SNS등을 통해 골목이 주목을 받아서 활성화되고 있는 곳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활성화된 골목상권이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또 대형상권과 달리 골목상권은 소상공인들로 이뤄져 있고 부산에는 이런 소상공인 사업체가 거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시는 이런 골목상권이 하나둘 살아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골목상권을 위해서 부산시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면서요?

기자; 부산시에서는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사업을 마련했는데요, 발전 가능성이 큰 골목공동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 윤기남 주무관의 말입니다.

[인서트1. 윤기남 주무관/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저희 부산시에서는 소상공인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해 왔습니다. 소상공인에 대한 개별 맞춤형 지원정책도 많지만, 구역을 정해 골목상권을 같이 활성화해 지속력을 높이고자 ‘우리동네 골목활력증진’ 사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상권의 발달로 쇠퇴했지만 스토리가 있거나 골목활성화에 의지가 커 발전가능성이 높은 골목공동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앵커; 부산에는 발전가능성이 큰 골목상권이 어디가 있을까요?

기자; 앞서 서울에 경리단길, 경주 황리단길을 말씀드렸는데 부산에도 공모를 통해 몇군데가 선정됐습니다. 먼저 기장군에 ‘일광 낭만거리’가 있습니다. 앵커께서도 가수 최백호씨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 아시죠? 바로 일광은 최백호씨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데요, 골목 중간에 최백호씨의 벽화도 있고 인근 일광해수욕장도 있어서 이곳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앵커; 또 어떤 곳이 있나요?

기자; 동래 온천천카페거리입니다. 동래 온천천카페거리는 이미 가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봄에 온천천을 따라서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인데요, 하지만 메인거리에 비해 골목안은 영세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골목안까지 조형물과 조명을 밝혀 상권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골목의 특성에 맞는 스토리와 브랜드 발굴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경리단길이나 황리단길, 또 2017년 뉴욕타임즈에 추천 관광지로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산 전포카페거리의 공통점이 있다면 골목에 대한 추억과 이야기를 간직한 분들이 그 골목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소상공인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업 공모를 통해 골목공동체 대표로부터 골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골목의 스토리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하지만 골목상권이 활성화되면 임대료 상승과 외지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사업의 취지가 무색해지면서 부작용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기자: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젠트리피케이션’인데요, 부산시는 여기에 대비해서 이미 활성화가 된 곳보다 활성화가 많이 필요한 곳을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또 임대인과 임차상인이 상생협약을 맺으면 상가리모델링을 해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 윤기남 주무관의 말입니다.

[인서트2. 윤기남 주무관/부산시 소상공인지원팀]단시간내에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어 그런 결과를 낳기는 어렵겠지만 시에서는 이런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자 상가 임대차 상담센터를 운영해오고 있고, 임대인과 임차상인이 상생협약을 맺으면 상가리모델링을 해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산시에서는 이런 소상공인정책을 특허출원 했다면서요?

기자; 부산시에서는 ‘함께웃는 소상공인’이라는 부산시의 소상공인 정책을 특허출원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아마 특허로 인정받으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4천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부산골목마켓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수고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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