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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체험 프로그램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템플스테이를 마친 직장인 50명을 상대로 MRI 검사를 벌여 나온 결과인데요.

템플스테이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사찰체험 프로그램 템플스테이가 불안감과 스트레스 낮춘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처음 증명됐습니다.

이는 서울대병원과 불교문화사업단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에 걸쳐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 뒤 벌인 검사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 MRI 검사를 한 결과, 참가자 모두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견디는 '회복탄력성'이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체험형 참가자의 경우에는 3개월 후에도 이런 효과가 높게 유지됐고, 정보처리 능력과 주의 기능, 인지능력 역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청소년 64명을 대상으로도 체험형 템플스테이 효과를 분석했는데, 참여 전보다 행복감은 올라간 반면 불안감, 우울감, 스트레스는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며, 이를 토대로 명상과 108배, 차담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원경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스님들이 일상생활과 명상, 108배, 스님과의 차담, 불교문화사업단이 가지고 있는 문화콘텐츠들을 체험함으로써 성인과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미래에 대한 불안 초조 등 스트레스가 일어났을 때 잘 견딜 수 있도록...”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정보 처리능력과 관계된 뇌의 백질에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난해와 올해 ‘마음챙김(Mindfulness)’, ‘정신건강&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등의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습니다.

또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가 오는 11월 17일 KBS1 TV ‘다큐공감’에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정신건강 회복에 매우 좋다는 입소문 속에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저변을 넓혀온 템플스테이는 이제 이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계기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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