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대변인 논평에서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앞선 논평에서 한일 간 조속한 이견 해소를 바란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후 논평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지소미아'를 직접 거론하며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지소미아를 종료한 데 대한 불만이자, 한일관계 악화로 동북아의 3국 공조 체제가 훼손될 것에 대한 우려감이 결합된 반응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기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미국과 거의 실시간으로 소통했고, 한미동맹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한국 정부의 설명과도 배치됩니다.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급들은 일관되게 지소미아 연장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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