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 파워인터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서 '안동팔경'의 인문가치 발표...“안동 천만관광 실현 일조”

▲ 김용수 원경학당 교장은 7년이 넘게 공부모임 원경학당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안동 관음사 주지 원경스님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 출연 : 원경학당 교장 김용수 변호사

■ 방송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08:30∼09:00 (2019년 8월 22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김종렬 기자

▷ 앵커멘트 : 경북 안동은 정신문화의 도시로 불립니다. 불교와 유교, 민속문화가 고르게 뒤섞이며 발전해 온 독특한 고장입니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유무형의 문화유산, 정신문화의 자산은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이 같은 풍부한 지역의 정신문화의 유산과 불교의 진리를 빛내고 다듬는 공부모임이 있는데요,

오늘은 안동의 공부모임인 원경학당의 교장 김용수 변호사를 김종렬 기자가 만나서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 김종렬 :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안동의 공부모임 원경학당의 교장 선생님이신 김용수 변호사를 찾아 왔습니다.

이 자리에 나와 계시는데요, 교장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김용수 교장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경학당에는 불교와 유교 전문가, 학계와 교육계, 문화계 등의 주요인사들이 참여해 불교경전을 공부하면서 우리사회의 제현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나누고 있다.

▷ 김종렬 : 교장선생님, 공부모임 ‘원경학당’의 이름이 매우 특이합니다. 먼저 원경학당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십시오?

▶ 김용수 교장 : 네, 우리 원경학당은 약 7년 전에 불교 경전 공부를 위해서 원경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시는 안동댐에 위치하고 있는 관음사에서 모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금강경, 반야심경, 화엄경십지품, 육조단경, 신심명, 증도가, 십우도, 수심결 등 다양한 경전과 선어록 등을 공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 김종렬 : 원경스님이 계시는 관음사에서 공부모임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원경학당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 김용수 교장 : 네 원경스님께서 손수 학당 원생들 뒷바라지를 지금껏 해 오셨습니다. 근 7년 넘게 공부모임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 원경스님께서 계시는데... 그 공덕이라는 것이 저희들이 보기에 참으로 혜량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보여집니다.

김용수 교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경험과 지식을 같이 나누고 있다면서 여여부동(如如不動), 불이중도(不二中道)의 삶을 강조했다.

▷ 김종렬 : 안동댐에 있는 안동시립박물관 뒤편 길을 가다가 마지막 다다른 곳에 위치한 그 관음사에 주석하고 계신 원경스님이란 말씀시지죠?

▶ 김용수 교장 : 네 맞습니다. 원경스님이 이 관음사에 오신지 벌써 30년도 넘었는데, 원경스님이 오시고 난 뒤 공부하고 기도하는 사찰로 변모했습니다.

▷ 김종렬 : 네, 저도 그 곳에 가봤습니다. 유불상생 연구사업인 BBS불교방송 다큐멘터리 ‘선비 절에 가다’ 시사회 때 원경스님의 따뜻한 환대 잊을 수 없었는데요, 비구니 스님이시죠?

▶ 김용수 교장 : 네, 그저 이름 붙여서 비구니일 뿐이지 저희들은 스님을 자비롭고 덕 높은 대장부라고 이렇게 부르고 있지요.

▷ 김종렬 : 스님을 몇 번 뵈었는데, 참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원생 분들의 말씀 들어 보니 우리 김용수 교장 선생님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분이다란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제자들이 마음으로부터 존경해 마지않은 선지식이시고 대강백이라고 들었는데요, 제 말씀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용수 교장 : 큰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저 도반들과 마찬가지로 함께 공부하는 학생에 불과합니다.

원경학당은 안동 관음사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공부 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은 안동시 새마을문고에 책 기증 장면. 사진 오른쪽이 원경스님

▷ 김종렬 : 겸손의 말씀을 또 하시는군요. 밑에 같이 공부하는 분들이 쟁쟁하시던데 그 분들의 말이라면 틀림이 없을 것도 같은데요?

▶ 김용수 교장 : 저도 학생의 한 사람입니다. 도반들과 함께 부처님과 조사님들의 가르침의 정수인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길을 공부하고, 이 공부한 경험과 지식을 같이 나누고 있을 뿐이죠.

▷ 김종렬 : ‘가르침의 근본이 되는 중요한 뜻’(종지·宗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금방 김용수 교장 선생님 말씀 이거 참 어려운데요, 저희 같이 우매한 사람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말씀 좀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김용수 교장 : 우리들은 인연따라 생멸거래(生滅去來)하는 현상이 실재라고 생각하고 취사간택하는 마음 때문에 괴로움과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멸거래하는 현상이 드러나는 본래 마음자리는 생멸거래가 없이 여여부동(如如不動)합니다. 이 자리를 우리들은 본성(本性), 자성(自性), 불성(佛性), 본래면목(本來面目), 진아(眞我), 도(道)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지요.

여여부동한 이 자리에서 보면 생멸거래하는 현상은 모두 이 자리에서 일어난 물결과 같습니다.

천차만별로 분별되는 모든 물결이 똑 같이 하나의 물로서 평등한 것 같이 생멸거래하는 모든 것들이 모두 이 자리 즉 본성의 현현(顯現), 본성의 나툼으로써 있는 그대로가 진리요 부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 분별의 현상 그대로가 분별없는 진리, 부처의 구현이기 때문에 삶은 이대로 본래 완전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죠.

취사간택하는 마음의 이원성이 사라져서 마음 속의 갈등 투쟁이 없어지고 또한 구하고 바라는 마음이 없어져서 매순간 삶을 온전히 수용하고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바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불이중도(不二中道)의 삶, 또 대자유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김용수 원경학당 교장은 원경학당은 불교와 유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적 배경이나 사상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렬 : 부처님 말씀의 정수를 교장 선생님께서 '물결과 물'에 빗대어 말씀해 주시니까 절로 머리에 속속 잘 들어오는 것도 같은데요?

▶ 김용수 교장 : 네 그러시다면 오늘 못다 한 이야기는 꼭 한번 만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 김종렬 : 네, 제가 개인적으로 찾아 뵙고 그동안 궁금했던 것, 꼭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만, 오늘 교장 선생님 말씀듣는 청쥐자들에게 원경학당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이 기회에 안내 한번 해주십시오?

▶ 김용수 교장 :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불교 경전 공부를 관음사에서 하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으니 관음사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저희들은 늘 환영합니다.

▷ 김종렬 : 원경학당에 쟁쟁하신 분들이 많다고 그러는데 어떤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까?

▶ 김용수 교장 : 네, 안동을 대표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인 최성달 작가분, 또 한국국학진흥원의 임노직 박사님이나 조정현 박사님들, 또 이런 유교에 해박하신 분들이 계시고,

그래서 원경학당은 불교뿐만 아니라 유교, 안동의 여러 가지 정신문화에 대해서, 평소에 연구해오시던 전문가들, 또한 평소에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서 30년 40년 오랫동안 공부를 해오시던 이런 분들이 함께 참여해서 우리 수행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깨달음이라든지 이런 수행뿐만 아니라, 안동이 나아가야 할 길, 안동의 발전, 나라의 발전, 또 이 세계,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이런 현상들,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탐구하고, 이 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 같이 대화를 나누고, 여러 가지 사회활동에도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렬 : 공동 커뮤니티가 안동의 발전을 위한 연구까지도 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용수 교장 : 네, 그렇습니다.

원경학당은 9월 안동에서 열리는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의 시작을 맡아 안동팔경의 인문가치를 발표한다.

▷ 김종렬 : 그리고 대단한 소식인 것 같은데요, 다음달이죠 안동에서 매년 열리는 21세기 세계인문가치포럼의 스타트를 원경학당이 맡게 됐다는데, 이 소식 좀 전해주십시오?

▶ 김용수 교장 :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올해로 6회째를 맞습니닺. 개회식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세계적 석학 120명도 안동을 방문해 인문가치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 원경학당은 포럼의 시작을 맡아 안동팔경의 인문가치에 대해서 발표하고 토론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1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차후 이 결과물을 책으로도 발간하고 또 안동시에 건의해 (안동)팔경관광 지도를 통해서 천만관광 도시 안동을 실현해 가는데도 일조하려고 합니다.

▷ 김종렬 : 안동팔경을 발표하고 그것을 책으로 펴내서 안동의 천만관광시대에 기여하는 그런 일을 하신다. 그렇게 보면 되겠군요?

▶ 김용수 교장 : 네, 그렇습니다.

▷ 김종렬 : 앞에서 교장 선생님께서 원경학당에 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지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최근에 원경학당이 학생들과 문화탐방을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실 계획이신가요?

▶ 김용수 교장 :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금년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그렇고, 수시로 한 과목 공부가 끝날때마다 수학여행겸 해서 문화탐방을 해 오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경주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평소 원경학당에서 불교공부뿐만 아니라... 여기에 같이 참여하신 분들을 보면 유교의 대가들이 계시고, 불교와 유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적 배경이나 사상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를 해오고 있는데...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이런 다양한 종교나 사상, 철학들이 녹아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 있는지를 현장을 방문해서 그것을 실제로 확인하고 또 깨닫는, 현장에서 공부하는 이런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학당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밤을 새워가면서 같이 공부했던 부분에 대해서 토론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또 우리가 배운 것을... 우리 전통적으로 불교와 유교, 다양한 종교, 사상들이 우리 삶 속에 원만하게 융화되어서 녹아서 구현되었던 이런 전통을 우리 또한 어떻게 이 시대에 맞게 재구성하고 재해석해서 이 시대 우리가 당면한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원경학당이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를 하고 토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계획해서 효과적인 공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김용수 원경학당 교장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사회참여 활동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렬 : 관음사에서 있는 원경학당에서 배운 내용을.. .굉장히 참 어려운 내용인데. 한 과목 끝나면 야외에 나가서 현장탐방도 하고, 그 속에서 못다한 말씀들 나누신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그래서 문화탐방을 가신다?

▶ 김용수 교장 : 그렇습니다. 실제로 학당에서는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인데요, 그 시간에 학생들이 많다보니까 충분하게 대화를 할 시간이 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문화탐방의 기회, 저희들은 수학여행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런데 가면은 시간이 많고 자유롭기 때문에 거기에서 각자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 미진했던 부분, 의문이 났던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대일로 더 깊이 있게 토론도 하고, 또 실제로 자기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 김종렬 : 벌써 주어진 시간이 다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원경학당의 앞으로 계획 그리고 다짐의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 김용수 교장 : 네, 저희들은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을 각자 스스로 실천할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회참여 활동 기회를 늘려 나가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렬 : 네, 아무쪼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사부대중의 발걸음이 원경학당으로 모여들 수 있도록 교장 선생님께서 애써 주시길 바라고요, 교장 선생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용수 교장 : 네, 고맙습니다.

▷ 김종렬 : 지금까지 원경학당 교장 김용수 변호사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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