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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시위가 조계종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참회와 법적 배상을 거듭 촉구하고 해외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도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종로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성노예제 피해자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법고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천401번째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지난 1992년 처음 시작돼 27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번 수요시위는 조계종의 사회노동문제 전담기구인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 집회 하루전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얀 푸르 오헤른 할머니를 추모하면서 집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은 부끄럼움과 참회를 모르는 아베 정권을 깨우치기 위해 법고를 울린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서트/혜찬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부처님께서는 부끄러움과 참회를 모르면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움과 참회를 모르는 아베 정권이야말로 짐승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집회에는 스님들과 조계종 종무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단체와 학생들이 함께 해 잘못된 과거를 바로 세우자는 연대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들은 “우리 스스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이자 살아있는 역사”라며 일본 정부의 참회와 사죄, 법적 배상 등을 촉구했습니다.

조계종은 사회국장 해청 스님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일부 친일 인사들이 위안부 관련 망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해청 스님/조계종 사회국장]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관해 일본의 진실을 감추는 데 협조하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언동들은 즉각 멈추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진심어린 참회와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불교계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운영과 정기 수요집회 주관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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