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신명식의 신호등

● 출 연 : 신명식 제주안실련 교통본부장

● 진 행 : 이병철 기자

● 2019년 8월 21일 수요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신명식의 신호등

[이병철] 우리 도내의 교통안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더 나은 도로환경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신명식의 신호등~~오늘도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신명식 교통안전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신명식]안녕하세요~ 간단한 토크 뒤~

[이병철]장마철..태풍 지나고 포트홀 현상이 심해지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통정보 이야기하면서 '포트홀' 관련해서 이야기 하는 경우들 많은데, 먼저 포트홀이라는 게 정확하게 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명식]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되면서 냄비(pot)처럼 구멍(hole)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주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 들어서 약해진 아스팔트에 차량이 지속적으로 지나가게 되면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겨울철에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도 촉진제 역할을 하구요, 도로보수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기존 도로면 위에 덧씌우기를 하는데요, 구포장과 신포장 사이에 경계면이 형성될 수밖에 없어서 강도가 약한데, 여기에 포장 뚜께가 얇다든지, 다짐압력이 부족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포장 재료인 아스콘 불량으로도 발생합니다.

[이병철]큰 비가 오고나면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 이 포트홀,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신명식]장마철에 비가 지속적으로 오게 되면 지반 중에 약한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게 되고 결국 아스팔트 포장층 빈 공간으로 스며들면서 그 공간을 점점 크게 만들게 됩니다. 이런 상태의 아스팔트 위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지나가면서 압력이 가해지면 아스팔트가 부서 지거나 내려앉으면서 포트홀이 발생하게되죠.

지난번 태풍 때도 한라산 에는 10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평지에도 수백 밀리미터 내외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기상상태가 반복되면서 장마철에는 포트홀 발생을 촉진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병철]무엇보다 우리 제주지역에서도 많은 포트홀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신명식]예, 제주시를 보면 포트홀과 도로파손 정비민원이 지난달까지 1167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민원은 2017년에 2,900여건, 2018년에 3,000여건이 접수되어서 꽤 많이 접수된다고 할 수 있구요, 제주도청 주변이나 화북공업단지 내부도로 파손이 심각해서 정비가 시급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도 봉개동에서 용강동에 이르는 지방도 1136호선 구간이 도로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라서 정비가 시급합니다.

[이병철]구멍 크기가 크면 클수록 차량 안전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겠습니다.

[신명식]우선 갑작스런 포트홀를 발견했을 때 운전자의 심리는 피하고 싶습니다. 포트홀을 피하려 하다가 옆 차량과의 충돌사고 위험이 초래되구요, 깊이 패인 포트홀에 타이어 옆면을 충격할 경우 타이어가 펑크나면서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앞바퀴가 포트홀에 빠지는 순간 핸들을 놓쳐서 교통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병철]그렇다면 빨리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는 건데....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는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는지요?

[신명식]제주시나 서귀포시 도로관리 부서에서 담당을 하는데요, 겨울철이 지나 해빙기인 3월하고 장마철인 요즘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담당 부서에서 주기적인 도로 순찰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포트홀 발생 부분이 있을 때는 즉각적인 보수로 차량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병철]포트홀 구간을 만났다 하면.. 관련부서로 알려주시는 것이 빠른 보수작업으로 이어지는 길이겠습니다.

[신명식]그렇습니다. 도로관리 부서에서도 시기적으로 포트홀 발생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알고 대처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운전자들이 직접 운전하다가 포트홀을 발견하고 바로 관련부서로 알려주신다면 좀 더 신속히 보수가 이루어지겠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렸던 민원건수 있잖습니까. 매년 3천여 건의 도로파손 민원이 신고 된다는 것은 많은 운전자 분들이 관심을 갖고 신고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병철]무엇보다 지나가는 운전자들 주의가 필요한데, 포트홀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방법은 없나요?

[신명식]도로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구간을 운행할 때는 제한속도 이내로 주행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도내 대부분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60킬로미터 이하입니다. 그래야 갑작스런 포트홀 발견시 제동을 하고 피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폭우가 내릴 때는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도로에서는 포트홀이 물속에 잠겨서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에 잠긴 도로 구간 통과시에 더욱 감속운행이 필요합니다.

[이병철]만약에 포트홀로 인한 사고발생시 대처 요령이 있다면요?

[신명식]우선 다친 사람이 있으면 병원으로 이송하구요 그 후 현장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블랙박스영상과 현장사진이 확보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도록 하는데요, 포트홀 사고는 지자체에서 보상이 가능합니다.

확보된 증거자료와 추가로 요구하는 자료를 보완해서 보상을 받도록 합니다만, 절차가 복잡하고 충분한 보상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추후보상보다는 예방차원,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병철]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제주안실련의 신명식 교통안전 본부장님 감사드리고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신명식]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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