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다른 정당과의 통합 없이, 유승민·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약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권에 집착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이 통합의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구조를 바꾸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정치적 욕심이라며 제3의 길을 수행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총선 전 다른 야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인서트1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민주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 통합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대신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인서트2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제가 나서서 안철수, 유승민을 끌어 들이겠습니다. 딴 데 갈 생각은 아예 버리십시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서로 화합해 제3지대를 구축하면 내년 총선에서 크게 약진할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올해 추석까지 지지율 10%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번복한 겁니다. 

비당권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미 붕괴한 리더십으로 어떻게 야권 재편을 주도하고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권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만이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임을 깨달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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