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에 모셔진 애국지사 7인의 기념동상.

 

최근 충북 제천시가 일본기업이 최대주주인 제천의병전시관 경비업체를 위약금을 물고 전격 교체키로 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애국지사 일곱 분의 동상이 모셔진 청주 문의 문화재단지를 일본 자본 업체가 경비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청주시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어 비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손병희, 신채호, 신규식, 신흥식, 신석구, 권병덕, 한봉수. 

대표적인 충북 청주지역 독립운동가입니다. 

손병희 선생은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날인해 독립선언식을 주도했고, 단재 신채호 선생은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의 주필로 항일 언론투쟁을 펼친 우리 민족의 애국지사입니다. 

이밖에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힘쓴 신규식 선생과 의병부대를 이끌고 유격전을 펼친 한봉수 선생 등 청주지역 애국지사 7인은 지금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 모셔져있습니다. 

최근 한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애국지사들의 뜨거웠던 항일운동을 되새기며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의문화재단지의 경비업체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재단지 경비업체는 일본기업이 최대주주인 업체로, 일본불매운동이 한창인 와중에 애국지사들을 일본기업이 지키게 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제천시도 이같은 논란이 일자 제천의병전시관 경비업체를 국내 기업으로 전격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문의문화재단지 관리감독을 맡은 청주시는 BBS와의 통화에서 “연말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지금당장 경비업체를 변경하기는 어렵다”며 “타 시‧군 현황을 파악한 뒤 관련 사항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인서트
청주시 관계자입니다. 
“일단 저희가 단가계약이 연말까지 되어있는 상태고요. 이번 사항과 관련해 검토를 조금 더 해봐야되겠는데요.”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일제 불매운동을 비롯한 일본 보이콧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앞서서 청주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해야할 청주시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청주시의 시정이 시민정서와는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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