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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이 어제 대규모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의 평화 시위는 중국의 무력진압에 명분을 주지않겠다는 의도지만,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공개적인 경고에 나서는 등 무력 진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첫 소식, 박세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 시민들이 일요일인 어제 오후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콩 코스웨이베이에 있는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 즉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시위 참가자는 170만 명에 달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거리로 나와 송환법 철폐와 홍콩 시민의 보편적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시위대는 집회를 마친 오후 3시쯤부터는 홍콩의 중심지인 센트럴을 향해 행진했으며 밤 9시쯤 대부분 해산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진압에 대비해 평화와 이성을 강조하며 비폭력 평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경찰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는 집회 장소에 짧게 머무르며 도심 중앙으로 자유롭게 행진했습니다.

경찰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센트럴 지역에서 대기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중국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시위대는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무력 진압과 충돌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이달 말에도 송환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민주화를 향한 홍콩 시민의 뜨거운 열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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