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세계 번영을 이끄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국론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74주년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경제 강국 건설’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해방 직후, 김기림 시인이 외세 침략에서 벗어난 독립국가를 염원하며 지은 ‘새나라 송(頌)’의 글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되살렸습니다.

<인서트1/ 문재인 대통령>
“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

문 대통령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을 위해 제시한 목표는 3가지.

‘책임 있는 경제 강국’과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를 이용한 ‘교량 국가’,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경제’ 구축입니다.

특히 ‘평화경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문재인 대통령>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안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며,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무엇보다 필요한 건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라면서 국론 통합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건설의 선결 조건임을 분명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는 따갑게 질책하면서도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겠다“고 하며 대화의 통로를 열어뒀습니다.

<인서트3/ 문재인 대통령>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한 국론통합을 위해서는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의 대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앞서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한국종교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종도들에게 교시를 내려 한일 양국 정치인들에게 대립을 넘어중도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조성, 임진왜란 승병장들의 활약 등 호국불교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는 현재 ‘한반도 평화와 국난극복을 위한 불교도 축원’을 진행하며 불자들의 원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론을 결집해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온 불교계의 대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