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역사 탐방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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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복 74주년을 맞았지만, 국립공원 곳곳에는 일제의 수탈을 보여주는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탐방프로그램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을 보여주는 역사교육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공원은 이제 국민들의 힐링과 휴식의 공간이지만,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1

[김소연/국립공원공단 주임]

" 공단은 국립공원에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의 흔적들을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들에게 역사교육과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대산국립공원 탐방프로그램중 하나인 선재길 해설 프로그램은 일제 강점기 목재수탈과 노동력 착취 등이 이뤄졌던 역사를 되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회사거리’는 오대산에서 이송한 목재를 가공했던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있던 자리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2

[김재부/국립공원공단 자연환경해설사]

"동양척식주식회사라는 회사가 우리나라 자원을 되게 많이 수탈해 갔어요. 여기도 마찬가지...나무를 베어갈 수 있는 채취권을 얻어내요. 아래 8-9킬로미터 정도 내려가면 거기 지명이 ‘회사거리’에요. 거기가 왜 ‘회사거리’냐면 목재를 만들던 제재소가 있던 자리예요."

오대산에는 일제강점기 목재 수탈과 노동력 착취 등의 이유로 화전민 마을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월정사와 상원사의 선재길 구간에는 화전민 가옥터 약 50곳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의 목재 수탈로 사찰림도 황폐화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3

[김웅기/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제강점기때 일본 사업가들이 오대산에 나무가 좋으니까 나무를 벌목하기 위해서 이동수단으로 놓았던 레일이에요. 저는 여기서 태어났으니까..."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에서 동쪽으로 1.5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해군기지로 사용된 아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1936년부터 광복 이전까지 일본 해군의 군사요충지로서 함포 요새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형을 유지한 포진지 4곳과 지하벙커식 탄약고 등은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4

[윤만헌/경기도 안성시]

"여기 와서 설명도 들으니까, 우리가 일본한테 일제 36년의 시간을 다시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아주 의미있는 시간으로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국립공원이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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