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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명절 우란분절과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을 공양하는 의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용인 문수산 법륜사에서 열린 ‘공승법회'는 스님들과 적극 소통하는 시간으로 채워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이들이 고사리 손에 쥐고 있던 하얀 봉투를 내밀며 절을 올립니다.

영가의 천도를 비는 어르신, 부처님께 위로받았던 기억을 털어놓는 청년들도 미소띤 얼굴로 스님들과 마주합니다.

올해로 12돌을 맞은 비구니 수행도량 용인 법륜사의 ‘공승법회’

가사와 의약품, 제철과일인 복숭아까지, 재가불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공양물을 스님들에게 전하며 선근공덕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인서트1/ 원두 스님/불교교단사연구소장. 전 조계종 원로회의 사무처장>

“(부처님께서) 수행을 하고 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조상을 위한 최상의 공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데…”

‘공승법회’는 부처님 제자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데서 유래됐습니다.

100가지 곡식 공양을 올렸던 과거보다 훨씬 간소화되긴 했지만, 재가불자들이 품은 존경심은 대웅전을 여법하게 채웠습니다.

<인서트2/ 서동예 /법륜사 신도회원>
“저는 부처님의 법을 알면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남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길렀고, 남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답니다.”

 <인서트3/ 박정열 법륜사 신도회원>
“요즘같은 백중기도 중에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는 공승법회는 크나큰 가피를 본다는 것도 법륜사에 와서 알고 빠지지 않고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자님들이 신심을 낼 수 있는 큰 기회인 것 같아요.”

용인 법륜사는 올해 공승법회에서 스님의 법문을 생략하고 온전히 재가불자들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평소 스님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승속의 구분없이 신행 공동체로서 화합을 다졌습니다.

<인서트4/ 현암스님(법륜사 주지)>
“신행 이야기라든지 공승법회를 통해 자라난 신심들을 나누고 싶어서 이번엔 불자들 대상으로 소감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해보니까 다른 불자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하고 참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미얀마와 베트남 등 동남아 불교국가에서는 공승법회가 청정 승가 구현과 공동체 단합에 기여하는 연례 행사입니다.

<인서트5/ 틱느뜨던 스님(베트남)>
“베트남에서는 부모님께서 천상세계로 가시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공승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여기 법륜사에 와서 한국 공승법회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무척 감사합니다.”

공승법회는 오고가는 넉넉한 마음 속에서 대중의 마음도 하나로 묶었습니다.

불전에 올리는 백가지 곡식은 없지만, 승가를 향한 존경심은 과거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용인 법륜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허영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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