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조회 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최근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오늘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내부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윤 회장은 또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윤 회장은 7일 직원조회에서 임직원 7백여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습니다.

한국콜마는 논란 이후 지난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보복 이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한 처신이 문제가 돼 사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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