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는데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비용 문제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는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 문답을 통해 "김정은에게서 어제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아주 긍정적인 서한이었다"면서 3쪽짜리 친서가 매우 아름답고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며 최근 네 차례 있었던 북한의 시험발사가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 이뤄진 것이며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이 전해왔음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하고 2∼3주내 재개를 전망했으나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맞물려 아직 협상 재개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차기 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또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만 말해 실무협상 재개를 통해 북미가 진전을 이룰 경우 3차 북미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한미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던 김 위원장이 '친서외교'로 국면을 전환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모색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돼 조만간 협상 재개가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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