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山寺서 한여름 피서…화엄사 ‘명상 템플스테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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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인들의 마음 치유 수행으로 명상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명상을 주제로 한 산사체험 템플스테이가 열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지리산 화엄사의 명상 템플스테이를 소개합니다.
 
광주BBS 진재훈 기자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온갖 생각으로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며, 어느 듯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낍니다.
 
얼음장 같은 계곡물이 바위를 휘감아 돌며 내뿜는 청량한 물소리는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주는 듯 합니다.
 
마음의 쉴 곳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지리산 화엄사 명상 템플스테이에 참가했습니다.
 
[인서트]박종호 / 광주 남구 행암동
 
(“화엄사 명상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것은 저희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요즘 사회적으로도 많이 불안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근심을 좀 내려놓고 불교는 마음 닦기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계곡에서의 수행은 산사에서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
 
폭염 속 선선한 바람은 평소 느끼지 못한 자연이 주는 고마운 선물입니다. 
 
[인서트] 김현석 / 광주 북구 문흥동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머리도 복잡하고 해서 예전부터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화엄사 템플스테이를 지원해서 왔습니다. 그런데 진짜 계곡도 너무 좋고 물소리도 좋고 제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지리산 화엄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회째 명상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인서트] 선타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화엄사 집중 명상프로그램은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 저희 지리산 계곡에 발 담그면서 힐링하고 본인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곡명상 프로그램을 가장 으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참가자들은 마음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법고소리에 빠져들고, 범종의 웅장한 울림은 산사의 적막을 깨웁니다.
 
번뇌를 벗어나기 위해 올리는 108배는 교만과 아집을 내려놓으며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입니다. 
 
각황전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도 잠시 멈춘 늦은 오후.
 
화엄사 명상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물소리와 바람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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