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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오늘 오전, 행정안전부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일정 연기 공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있다.
 

< 앵커 >

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두고 그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다시 갈등하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사업 일정을 늦춰 더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서울시는 그동안 충분히 의견을 듣고 반영했는데 황당하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갖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대규모 보행자 광장’으로 바꾸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두고 그동안 서울시와 대립해온 행정안전부가 최근 국민과 각계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며 “일정을 늦춰 달라”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행안부는 공문에서 경복궁 월대 복원사업과 교통 대책 등 시민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충분한 공감을 얻고 사업을 착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또 정부서울청사 입주기관과 직장어린이집 학부모회 등 이해 관계자들의 불만, 시민 사회단체들의 비판 등이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오늘 오전 긴급기자브리핑을 열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듣고 요구를 수용했는데 반대한다니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그동안 3차례 차관급 회의와 10여 차례 실무 협의를 해왔고, 문제점으로 지적한 어린이집도 별도 부지에 만드는 것으로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큰 틀에서 행안부도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 협의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업은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말입니다.
“광화문 광장의 가치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사 기능에 대한 부분이 좀 미진하다고 저희한테 공문이 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저희가 협의를 충분히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오는 2021년까지 예산 천40억 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을 역사적 교훈이 담긴 대규모 국가 상징광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입니다.

서울시에서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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