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한국과 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데 대해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주용철 북한 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한미 연합연습 이틀째인 오늘 스위스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해온 주요 조치를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주 참사관은 또 "비록 한미가 이번 군사연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모든 속임수를 쓰고 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군사연습의 공격성을 숨기거나 눈가림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연합 군사연습을 연기하기로 한 약속을 무시한 채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만 주 참사관은 북한이 오늘 새벽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드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군축 담당 대사는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조장하지 않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비전의 실행을 위해 북한과 다시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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