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시가 이른바 ‘도로 위의 도시’를 짓는 새로운 방식의 주택공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 대지를 만들어 신개념의 미니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시행한다는 건데요.

어떤 내용인지 전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가 새로운 방식의 도시 공간 활용을 통한 주택 공급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위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여기에다 새로운 개념의 미니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에서 중랑 IC에 이르는 500ｍ 구간 상부를 덮어 인공 대지를 만들고 주거 기능과 사회간접자본,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기능과 거주 공간을 결합한 도시 공간 구조를 말합니다.

이 곳에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 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1000호를 비롯해 공원·보육 시설 같은 생활사회간접자본, 업무·상업시설, 녹지공간 등이 들어섭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총사업비 4천2백억 원을 투입해 주민 의견 수렴과 지구 지정,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하면 2025년에는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H공사는 신내역과 신내 3지구 주거지를 가로막고 있는 도로 위에 터널을 만들어 대지를 조성하고 공중보행길 도로의 남북 역세권을 연결해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서울시는 "공급 물량에 치중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재창조'의 관점에서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