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찰을 찾는 어르신과 신도들은 찜통 더위로 신행 활동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요.

밤낮 없는 더위에 어르신 불자들이 온열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박세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사찰을 찾은 어르신들이 뜨거운 햇살을 피해 경내 시원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그늘에 앉아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를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전국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찰 신도와 어르신들도 신행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찜통더위를 이겨내며 기도와 수행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자칫 건강을 해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어, 신도들의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노출돼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서트/류재환/전국병원불자연합회 회장·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주임교수] "피로감이 온다든가 열로 인한 경련이 온다든가 하는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아주 위험한 열사병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굉장히 위험한 것들이기 때문에... 빨리 개선시키지 않으면 뇌라든가 심장, 신장, 간 등에 치명적인 손상과 더불어 후유증을 평생 가질 수 있어요."

온열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뿐만 아니라 고혈압, 동맥경화 환자와 약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에 따라 기온이 높으면 가급적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사찰 등에서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겨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이 체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네임자막/류재환/전국병원불자연합회 회장·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주임교수]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데 얼음찜질 하면서 중심체온을 39도 이하로 낮춰줘야 해요. 탈진 상태가 온다든가 또는 탈수 현상이 오면 빨리 병원으로 오셔야 됩니다."

전문가들은 한낮에 외출해야 할 때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 등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사찰을 찾는 어르신들이 폭염 속에서도 신행 활동을 무리 없이 펼칠 수 있도록 주위에서 각별한 배려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사찰 경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고 응급 구조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찰 신도와 불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세라입니다.

영상 취재 / 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