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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승가교육기관 중앙승가대에서 일반인이 학인 스님들과 2박 3일을 함께 지내며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쉼을 주제로 어제 시작된 ‘유니스테이’인데요..명상과 다도 등으로 자아를 성찰하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유니스테이’에 참가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법당에서 울려퍼집니다.

학인스님들의 수행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다짐하면서 모두 함께 행복의 길로 나아가자고 서원합니다.

[김민수/ 용인 대덕초등학교 5학년] 

“학인스님들의 여법한 수행공간에서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참 다운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의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중앙승가대학교의 유니스테이가 고불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산해진 학인스님들의 내밀한 생활 공간이 일반인들에게 열렸습니다.

[지월스님/ 중앙승가대 교학국장]

“중앙승가대 이 공간은 말씀처럼 일반인들에게 또 여성분들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공간인데 오늘 특별한 수행처소에 오신 거예요.”

라인댄스와 명상, 다도, 성격유형 검사 등 유니스테이의 모든 프로그램은 중앙승가대 학인스님들이 기획하고 전문가가 도움을 보탰습니다.

학인스님들이 승가대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불자들에게 나눈다는 의미도 갖습니다.

[경국스님/ 중앙승가대 유니스테이 간사] 

“전 연령이 다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어떻게 보면 우리 학인들의 역량강화 목적도 있지만 우리가 배웠던 것을 회향하는 차원에서...”

고불식 이후 가진 네임아트 시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도반들과 함께 참가한 70대의 한 여성 불자는 ‘해맑음’이라는 닉네임을 지으면서, 유니스테이가 갖는 장점을 나열했습니다.

[전정자/ 유니스테이 참가자]

“여기 오면 일단 편안하고, 스님들도 열심히 여러 가지 게임도 잘 해 주시고, 하여튼 단체생활도 재밌고 다양한 사람들을 여기서 만날 수 도 있고 서울 근교에 있으니깐...”

천주교가 모태신앙이었다는 50대의 여성 불자는 한때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했던 법당이 이제는 고향처럼 편안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동환/ 유니스테이 참가자] 

“법당에 들어갔는데 굉장히 마음이 편했어요. 그전에는 불상이라든가 울긋불긋한 데를 무서워서 못 갔는데 절 문화를 조금씩 접하면서...”

고불식에서 손자와 함께 나란히 서서 ‘서원문’을 낭독한 할머니는 손자가 커서 출가를 했으면 하는 염원을 간직한채 유니스테이에 참석했습니다.

[전옥순/ 유니스테이 참가자] 

“사심이 있어요. 손자가 커서 출가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고, 발원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손자도 같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스탠딩] 이른바 한국의 나란다대학에서 학인스님들과 함께 머무는 것만으로도 초발심을 새기며 마음을 정화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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