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이상철 상임부회장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7월 31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고영진] 바람의 섬 제주, 제주의 바람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더 열심히 살아내는 힘이 됐고 또한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해마다 여름이면 음악의 감동을 싣고 온 섬을 휘감는데요. 수요일 오늘의 이슈에서는 제주를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한여름의 음악 축제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해 알아봅니다.

스튜디오에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상임 부회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철] 네 안녕하십니까.

[고영진] 축제준비로 바쁘시죠?

[이상철] 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가 어느덧 24주년을 맞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면에서나 조직면에서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요.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제주국제관악제의 역사 간단하게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상철] 저희들이 25년 전인데 1994년입니다. 1994년에 아시아 태평양 관악제가 격년재로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순회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거기에 일본 하마마츠에서 열리게 됐었는데 거기에 우리가 한국고교대표로 제주고교연합학대가 참가하게 됐죠.

그래서 그때 저도 인솔 담당의 일원으로 참가를 하게 됐는데 아마 그때가 제주에서는 외국에 음악으로 원정 간 것은 단체로는 처음일겁니다. 가서 보니까 하마마츠는 악기제조 도시입니다. 야마하라든지 일본의 유명한 악기제조사가 많이 있는데 그런 인연으로 아시아 태평양 관악제가 열렸던건데 가서 보니까 여러 가지 조건이 그때도 여름철이었어요. 7월 달이였죠.

제주도에 대한 인식을 저희 고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됐습니다. 이 정도의 규모라든지 운영이라면 우리 제주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오히려 더 자연적인 조건이라든지 이런 쪽으로는 훨씬 더 경쟁력이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돌아와서 바로 다음 해에 1995년이 되겠죠. 그때부터 제주에서도 이제는 순회하는 그런 축제가 아닌 고정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그런 축제로 우리가 한 번 해보자 그게 격년제이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관악제는 격년재니까 짝수 해죠.

그래서 아태 관악제가 없는 홀수 해에 제주에서도 한 번 해보자. 당시에는 무마했다 싶지만 어째든 그렇게 시작을 해서 99년도에 제주시와 공동 주체를 하게 됐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제주시나 제주도의 도움은 많이 받았습니다만 본격적으로 1999년도에 제주시가 공동 주체됐고 그래서 쭉 이어오다가 2007년도에는 행정이 제주도특별자치도로 개편이 됐거든요?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행사가 이관이 됐습니다.

그렇게 쭉 이어오다가 우리가 2009년도에 우리가 2000년도부터 같이 베풀어 오던 콩쿠르가 있어요. 관악 콩쿠르가 그게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에 인증을 받게 되고 그렇게 쭉 이어져오고 있는데 그동안에 국제대회도 몇 개 같이 곁들여서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갔던 아시아 태평양 관악제 하마마츠 그 행사도 2004년과 2014년에 우리 국제 관악제하고 같이 개최를 했고요. 또 2006년도에는 세계 마칭쇼 챔피온십 대회도 제주도에서 치른 바 있습니다.

[고영진]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시작됐던 행사가 이제는 여름, 여름뿐 아니라 도민들이 1년 내내 기다리는 그런 축제가 됐잖아요? 일단 가장 궁금한 것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 일정과 장소일 것 같거든요? 그동안 기다리셨던 도민분들을 위해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상철] 예 우리 제주국제관악제와 국제관악콩쿠르는 일정이 고정돼있습니다. 해마다 8월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열리죠. 메인 공연장으로는 제주시는 문예회관대극장하고 제주탑동해변공연장 그리고 서귀포는 서귀포예술의전당하고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매일 저녁 문예회관에서는 오후3시에도 연주가 있습니다만 매일 저녁 메인 공연이 이루어지고 그 외에 우리 동네 관악제라든지 해녀와 함께하는 관악제라든지 이렇게 해서 의미있는 장소에서 그런 관악제도 같이 열리고 있는데 장소를 다 합치면 25군데 정도 그렇게 되고 모든 총 공연 횟수는 45회가 되겠습니다.

[고영진] 제주시문예회관과 탑동해변공연장,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을 비롯해서 도내 총 25곳, 곳곳에서 행사기간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군요.

[이상철] 예. 특히 해녀 공연은 이번에 지금까지 두 군데 했었어요. 서귀포 쪽에 대평리하고 제주시 쪽은 고산리였는데 이번에 한군데씩 더해서 모두 네 군데입니다. 성산포, 대평, 제주시 지역은 고산하고 도두가 되겠습니다.

[고영진] 올해 참가자가 어느 때보다 많다고 하던데요. 여기에 더해서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함께 진행되면서 대중성과 전문성을 아우른다는 평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상철] 우리 콩쿠르에 무려 258명이라는 숫자가 참가 신청을 했는데 사실은 지금까지 콩쿠르는 180명에서 190명 선에서 참가가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200명을 훌쩍 지나버렸는데 우리가 콩쿠르를 주체하면서 관악의 전문성 제고에 굉장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은 숫자는 작지만 거기에 참가하는 젊은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옵니다. 이번에도 약 20개국 이상에서 참가를 하고 있는데 그분들은 결국에 나중에 그 나라에서 관악 전문연주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그런 전문가들이 분명히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입을 통해서 제주를 알리게 되고 또 심사위원들이 면면이 굉장히 화려한데 한 분야 당 심사위원이 한 7명씩 되면 저희가 4분야거든요?

그래서 해마다 28명의 심사위원이 외국에서 오게 되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 의해 제주관악의 전문성 이런 것이 굉장히 제고되고 있고 그다음에 국제 관악회는 관악의 대중성을 우리가 추구한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두 개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258명 중에는 이번에 제주 출신들도 상당수 참가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저희가 보면 큰 공연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발표 한 번만 준비하려해도 사전 준비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이렇게 큰 대회에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려고 하면 준비과정 또한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이상철] 예. 해마다 사실은 되풀이 되는 일입니다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연주자들이 오느냐.

[고영진] 출연자들이 어떤 사람이냐.

[이상철] 예. 그래서 외국에서 훌륭한 연주자나 관악단의 출연 섭외를 서둘러야 합니다.

[고영진] 그렇겠죠. 일정이 있으니까요.

[이상철] 그래서 대상선정에서부터 객관적인 지명도가 있어야 하고요. 요즘은 이미 제주국제관악제를 경험한 초청연주자들에 의해서 외국에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 부분에 의해서 상당히 쉬워졌습니다.

[고영진] 그만큼 명성이 쌓였다는 거죠.

[이상철] 이메일도 잘 활용을 하고 있고요. 무엇보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성실히 서로 솔직히 소통을 하다 보면 의외로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흐르다보니까 어려움도 당연시 여기게 되고 무엇보다 제주에서 이만한 규모로 국제관악제를 열고 있다는 보람이 가장 큽니다.

[고영진] 그렇군요. 그래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음악이 가진 힘 또한 지난 행사들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온 기쁨과 보람 때문인 것 같은데 행사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분들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이상철] 굉장히 저희들은 다양하다고 보고 호응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 일일이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만 중간 중간에 모니터를 많이 하고 있죠. 그래서 여름 한 철 제주를 뜨겁게 달굴 수 있는 그런 음악 축제라고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계신 도민과 관광객 분들에게 이 관악제 꼭 관람해 주십사하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철] 보통 클래식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접근자체에 문제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러지 마시고 관악은 굉장히 쉽습니다. 야외에서 특히 좋고 또 제주와 관악과 여름은 아주 잘 어울립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과 관광객들이 꼭 한 번씩은 무대를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고영진] 오늘 함께해주신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상임 부의원장님 감사합니다.

[이상철] 예 감사합니다.

[고영진] 막바지 준비도 잘하셔서 명불허전 올해도 어김없이 행복한 음악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철] 예 고맙습니다.

[고영진] 제주의 여름을 금빛 물결로 수놓을 2019제주국제관악제와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다음달 8일 개막합니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25개국 79개팀 4200여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제주를 관악의 선율로 물들입니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마에스트로 콘서트도 진행된다고 하니 공연장에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고영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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