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늘부터 이틀간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포괄적인 '빅딜'보다는 낮은 단계의 '스몰딜'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각각 대표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과 기술이전 강요, 농산품 수출, 무역적자, 관세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미국 측 요구, 대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장벽을 모두 철폐해달라는 중국 측 요구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부각하면서 '화웨이 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몇몇 중국 기업이 지난 19일 이후 대두와 면화, 돼지고기, 수수 등의 농산물을 새로 구매하기 위해 가격을 문의했으며 이미 일부 농산물 구매가 성사됐다"면서 "대두 수백만 톤이 이미 미국에서 중국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협상은 지난 5월 초, 중국의 무역 합의 법제화, 이행강제 조치와 맞물린 관세 철회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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