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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 소장처로 유명한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우수한 문화재 보존 기술과 연구 방법을 접할 수 있는 행사가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인적교류를 위해 나라박물관의 문화재 보존 전문가를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열었는데요.

대구BBS 정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9일 일본나라국립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을 초청해 일본 문화재 조사와 수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사진 정민지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아미타여래입상.

11세기에 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의 어깨 부분을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컴퓨터 단층촬영한 사진입니다.

한 덩어리의 나무가 아니라 몸통과 팔 부분이 각각 다른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불두는 따로 제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어 매년 300점의 문화재를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토리고에 토시유키 /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보존과학부장

“마우스로 표시된 부분을 보면 나눠진 부분이 같은 물결모양을 하고 있죠. 그 부분들이 같은 나무라는 점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어제(29일) 일본 문화재 조사와 수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습니다.

경주박물관과 1998년부터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나라국립박물관의 보존과학 전문가가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인서트) 신예슬 / 국립경주박물관 국제교류담당

“보존과학이 아무래도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만큼...이번 강연에서 자세한 사례들을 들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의 보존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나라국립박물관 소장 나무불태자입상(보존처리전).
일본나라국립박물관 소장 나무불태자입상(보존처리후).

나라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인 토리고에 토시요키 씨는 컴퓨터 단층촬영과 엑스선 투과촬영 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문화재 조사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각과 그림, 글씨 등 개별 문화재에 적합한 수리와 보존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하루 만3천명이 찾는 일본의 대표 불교문화재 전문 박물관인 나라박물관 역시 문화재 활용과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었습니다.

(인서트) 토리고에 토시유키 / 일본 나라국립박물관 보존과학부장

“활용과 보존 모두 중요합니다. 전시에 맞춰서 조사와 연구를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활용과 보존, 연구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재가 후대까지 온전히 전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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