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만 천여명이 도심 시위를 벌이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고,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백색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를 어제 오후 홍콩 도심인 센트럴 지역 차터가든 공원에서 열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이 허가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중앙정부 건물을 향해 행진해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수차례의 경고에도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본격적인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자정까지 이어진 충돌에서 10여명의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됐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온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이 오늘 시위 정국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기로 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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