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처리 사태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3번째 소환을 통보받은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이양수·엄용수·여상규·정갑윤 의원은 이번 주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해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경찰 조사에 응하기로 방침을 바꾸지 않는 이상 출석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석요구를 받은 다른 의원실 관계자도 "당 입장이 정해져 있어 의원 한 명이 출석하겠다, 안 하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낼 수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해당 의원들에게 2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에 응하는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상 경찰에 견학 한 번 갔다 오는 소위 '출석 놀이'로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강제 조사하는 절차를 밟을지 주목됩니다.

경찰은 통상 고소·고발 사건에서 피고소인이나 피고발인이 출석요구에 3회 정도 응하지 않으면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방안을 검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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