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10곳 중 4곳은 1년간 순이익을 한 푼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이익이 없거나 적자를 본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순이익 100억원 이상인 법인은 전년보다 10% 이상, 천억원이 넘는 법인은 25% 이상 증가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세청 국세통계를 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74만여 곳 중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고 신고한 곳은 28만여 곳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는 것은 1년간 회사 경영을 통해 매출을 일으켰어도 비용을 제하면 순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거나 적자를 봤다는 뜻입니다.

이들 기업 수는 전년도 26만여 곳보다 8% 증가했습니다.

전체 법인세 신고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6%로 한해 전보다 높아졌고, 이 비중 역시 역대 최고입니다.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의 비중은 2014년 36.9%에서 2015년 37.2%, 2016년 37.3%로 상승한 데 이어 2017년 38% 선을 넘겼고 지난해에도 추가로 올라 4년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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